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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보고 싶다 부산갈매기…

최동원·김용희·윤학길·박정태 그들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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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하던 부산갈매기들은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까.

아침 출근을 하고 신문을 펼치는데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 하나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전히 짧은 스포츠머리에 금테 안경을 쓴…. 바로 최동원(51) 선수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왠지 ‘최동원 선수’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고, 그렇게 부르고 싶은 부산이 낳은 불세출의 영웅이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최동원’ 그에 대해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고등학교(경남고)와 대학(연세대), 아마추어(롯데) 시절부터 한국 야구를 대표했고, 프로입단 후에도 그는 여전히 영웅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땅에 프로야구가 10년만 더 빨리 태동했어도 모든 기록의 맨 윗자리는 ‘최동원’이라는 이름 석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최동원 그가 말합니다. “부산은 나의 뿌리이자, 야구의 고향이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에서 야구를 배웠다. 고향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최동원도 없었다.”

사직벌을 찾아 롯데 롯데를 외치며, 부산갈매기를 힘차게 부를 때마다 생각합니다. 한번쯤은 부산갈매기, 그들이 보고 싶다고.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장쾌한 홈런 사나이 ‘김용철’, 마운드의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웃음이 너무도 좋았던 자갈치 ‘김민호’, 앗싸 호랑나비 ‘김응국’, 영원한 우리의 주장 악바리 ‘박정태’ 그리고 지금도 벌떡 일어나 홈런을 쳐 줄 것 같은 ‘임수혁’, 그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롯데자이언츠가 올해도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 것 같습니다. 롯데가 잘 해서가 아니라 고만고만한 팀들이 똘똘 뭉쳐 어느 한 팀이 4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아주 기분 좋은 구도입니다.

부산갈매기들의 믿음 하나. “우리는 4강만 가면 계속 이긴다. 특히 삼성한테는.”

롯데가 4강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유는 투수와 타자 모두 이제야 서서히 야구할 기분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인데 투수 괜찮고, 못 치는 공이 없는 타자들이 수두룩한데 4강 충분히 갑니다(가르시아 선수가 더 이상 허공을 가르지만 않는다면 확신합니다).

물론 고비도 있습니다. 7월, 바로 체력과의 싸움입니다. 이동거리가 가장 긴 구단이 롯데인데 올해는 그나마 원정경기를 몰아서 치루기 때문에 그럭저럭 7월을 버틴다면, 사직벌이 가을, 또 한번 뒤집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09-06-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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