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군대 깃발 휘날린다
조선시대 군기 10종 24개 게양
- 내용
금정구(구청장 고봉복)가 국내 최대 규모 산성인 금정산성 북문과 동문에 군기 10종 24개를 내걸었다.
조선시대 당시 군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된 군기는 동서남북 수호신을 상징하는 청룡기, 백호기, 주작기, 현무기와 중간에 뱀 그림의 등사기 등이다.
또 조선시대 장군이 군중(軍中)을 순시할 때 사용하는 순시기(巡視旗), 군령을 전할 때 사용한 영자기(令字旗), 군대에서 진퇴를 지휘하던 금고기(金鼓旗), 문밖에 세운 적황 녹백색의 날개 달린 호랑이 문양의 호기(虎旗), 행군할 때 앞에서 길을 치우는데 쓰는 청도기(淸道旗) 등도 내걸렸다.
금정구는 군기 게양과 함께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동문과 북문에 이미 배치한 당시 복장을 한 수문장 외에 포졸 3명을 추가로 배치, 조선시대 군사들의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용맹의 상징인 호랑이, 청룡 등 전통 문양의 군기와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 왜구의 침입에 맞서 나라를 지키던 선열들의 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은 조선시대 관방의 요충지로 1824년부터 별장이 배치돼 금정진으로 운영됐다. 길이 1만8천845m, 성벽 높이 1.5~3m의 국내 가장 큰 규모 산성이다.
평시에는 소수의 기간 병력과 군기, 군량의 비축을 담당하고 전쟁시에는 속오군 및 일반 거주자들이 성 안으로 들어와 민·관·군의 협력 체계 방위를 한 것이 특징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09-06-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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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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