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정 해외 세일즈단 취재기
동아시아에서 부산의 미래 찾다
- 내용
- 부산시정 세일즈단이 캄보디아 프놈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환담하고 있다. 아래사진은 베트남 호치민시청 앞 도심공원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호치민 교류 14년 부산기업 웅지
입국수속 생략 `국빈급' 예우
프놈펜과 자매결연…국책사업 진출부산시정 세일즈단이 자매결연 체결과 자매도시 교류증진을 위해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3박5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아시아에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찾는 긴 여정이었다.
# 동아시아에서 찾는 부산의 미래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상공계 교육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방문 첫날인 지난 9일 찾은 곳은 베트남 호치민시이다.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5만여명의 한국인 가운데 4만여명이 호치민시에 거주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부산 경남출신(기업인)이 가장 많은 사실에서 호치민시와 부산의 관계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부산이 호치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11월. 이후 14년째 교류와 협력관계를 심화시켜왔다.
이튿날 찾은 곳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이다. 부산시가 프놈펜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허남식 시장은 지난 11일 프놈펜시청을 방문, 켑 축 티마 시장과 두 도시간 역사적인 자매관계를 맺었다. 프놈펜은 부산시의 21번째 자매도시이자 부산시가 한 국가의 수도와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가 됐다.
# 새롭게 떠오르는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동아시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 교민은 4천여명으로 이 나라 외국인 중 가장 많다. 그 뿐 아니다. 외국인 투자가 가장 많고 이 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도 한국이 1위다.
지난 한 해 동안 앙코르와트 관광객 등 방문객이 33만 명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복수의 직항편을 운영하는 것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신라대가 캄보디아 최고의 사립대학인 프놈펜 소재 빠나싸트라대학에 한국어교육센터를 연 것도 이번 방문성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신라대는 빠르면 내년 중 한국어학과 개설을 추진한다.
특히 부산상호저축은행이 캄보디아 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캄보디아 최초의 계획도시 건설사업인 `캄코시티 프로젝트'는 새로운 성공사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프놈펜 외곽지역 1.25㎡에 건설하는 캄코시티는 프놈펜 시청이 이전할 예정이며 증권거래소 유치 및 금융특구로 지정이 확정됐다.
해외직접 투자에 의한 100% 민간개발사업으로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이다. 캄보디아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필요한 신도시 건설을 부산의 기업이 맡고 있는 것이다.
# 세계도시로 높아진 부산의 위상
이번 방문에서 부산의 위상이 세계도시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다.
호치민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 착륙장까지 들어와 별도의 입국수속 없이 방문단을 안내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이날 저녁 레 황 꿔엉 호치민시장이 베푼 만찬에는 전통 노래와 춤이 2시간가량 계속됐다. 프놈펜 방문 땐 `국빈급' 예우가 이어졌다. 허남식 시장이 총리관저로 훈센 총리를 예방했을 때는 당초 10분이었던 면담시간이 무려 50분으로 늘어났다. 외교관례를 뛰어넘는 파격이 아닐 수 없었다. 부산의 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부산이 동아시아의 뜨는 나라들을 주목하며 부산의 경제활력 창출에 기여할 약속의 땅을 발견하고,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성자
- 배재한/국제신문 사회부 차장·부산시정 출입
- 작성일자
- 2009-06-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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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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