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APEC 백년대계
- 내용
- 지난 설날 화두는 대부분 `경제'가 주종을 이뤘다. 귀성체증 속에 고향을 찾았지만 올해는 주위의 정다운 이웃들이많이 보이지 않았다. 카드빚과 실직,부도 등이 고향을 찾지못한 이유였다. 정말 가슴 아팠다. 정부가 연초 부산항만공사를 출범시켰다. 뒤늦게나마 세계시장에서 부산항 세일즈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리라. 부산항을 동북아 허브항으로 만드는 것 만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말들이 많다. 노 경제학자는 "유치전이라니? 정말 한심하다"고 지적한다.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면 개최도시를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때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부산항 지명도를 각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APEC 정상 및 각료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결정만이 부산은 물론 국가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현재 개최도시를 신청한 곳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제주. 정부는 오는 5월초 개최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도시 개최가 바람직하다"고 밝혀 개최지가 부산과 제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부산은 시와 시의회, 시민 사회단체, 부산지방분권운동본부 등 각계각층이 한목소리를 내며 APEC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과 경남 대구 경북 등 1천만명의 동남경제권도 부산개최를 지지하고 나섰다. ▶제주는 경호안전성과 휴양도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부산신항만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를 거치면서 지역안배의 정치적논리에 의해 수십년 뒤늦게 착공,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시는 이같은 오류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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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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