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봉생문화상 수상자회 흥행실패 원인 토론
- 내용
- "홍보 전략 등 미비"… 작품성 알리려 계속 상영 .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재미있는 영화임에도 왜 서둘러 스크린을 내려야 했는지 안타깝다". 지난 15일 열린 봉생문화상 수상자회(회장 강남주 부경대 총장) 주최 `부산영화 돻오구돽 왜 관객이 없었나'는 문화토론에서 부산지역 문화예술가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토론은 70년만에 부산의 연출가가 부산자본으로 만든 부산영화 `오구'가 흥행에 참패한 원인을 되짚어 보는 자리. 부산 MBC시네마홀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열린 이날 문화토론에는 강남주 부경대 총장, 하정애 신라대 교수 등과 `오구'를 만든 제작자 김청수, 감독 이윤택, 주연배우 전성환 김경익씨 등이 참석했다. "영화 자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다만 관객동원에 실패했을 뿐이다"며 말문을 연 강 총장은 "개봉영화관을 장악하고 있는 충무로 메이저 배급사들의 상업적 풍토에 대응할 만한 전략적인 홍보가 부족했고 스타 배우를 캐스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극장 관객의 90% 이상이 10대인 현실에서 사랑타령이 아닌 `오구'는 흥행에 성공할 수 없었다"며 상업영화에 물든 영화판에 일침을 가했다. 이감독은 `오구'가 살아있는 한국문화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부산시네마테크와 서울 대학로 등지에서 계속 필름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서도 영화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작 `바보각시'를 준비중이라며 중앙집권적인 상업영화현실과의 투쟁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된장이 좋은 것은 다 알지만 젊은이들에게 무조건 먹으라고 할 수는 없다"며 "10대들의 새로운 문화패러다임을 읽고 그들을 끌어들일 만한 방법을 모색해 볼 때"라고 지적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2-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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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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