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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모두에게 열린 공간! 책과 이야기가 머무는 부산역 근처 책방, 창비부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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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산역에 왔다. 목적지는 서울. 

기차에 오르기 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부산역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멀리는 못 가겠고 잠시 시간을 때울 곳이 필요해 브라운핸즈백제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4분 거리. 차로 4분 거리가 아니라 도보로 4분 거리. 

그만큼 가까운 곳에 자리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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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길을 건너면 멀리서 봐도 오래된 갈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920년대 백제병원으로 개업한 건물이 이제는 카페(1층), 책방(2층), 갤러리(3층)로 

탈바꿈되어 반나절 정도는 뚝딱,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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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괜히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된 건물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다. 백제병원은 1932년 폐업하고, 

1933년 이 건물을 구매한 중국인 양모민이 건물 내부를 수리하여 

봉래각이라는 중국 요리점을 개업했지만,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격렬해지면서 봉래각은 폐업하고, 

이후 부산에 주둔한 야까즈끼 부대의 장교 숙소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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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이후엔 부산치안사령부 건물로 사용되다 

1950년 중화민국 임시 대사관으로 잠시 사용되다 이후 개인에게 불하되어

1953년 신세계 예식장이 되었다. 


거기에 1972년 화재로 건물 내부가 불타 건물 외부 골조만 남자 

부산시의 철거 명령으로 5층을 해체했다. 

내부를 수리해 사무실, 식당, 부동산 중개소 등 일반 상가가 들어섰고, 

이후엔 일제 강점기 때 건축한 서양식 건물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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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굴곡진 역사를 가진 건물이다. 1층 안으로 들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기가 맞지?"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조용했고, 괜히 더 조심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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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셨어요?"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말을 건넸다. 

조심스레 "네."라고 답하니 선물이라며 노트를 건네주셨다. 

그리고 이곳의 유의 사항을 전달해 주셨는데 내용은 이렇다. 


흰색으로 표시된 책은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읽고 난 뒤 제자리로 놓아두면 된다. 

그리고 표시되지 않은 책은 실제로 판매하는 책이다. 

그러니 조심히 다뤄달라는 정도의 안내 사항을 받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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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앉아서 쉴만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내부 사진도 찍어도 되나요?"라고 물으니 

다른 방문객들 피해가 주지 않은 선에선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조심스레 곳곳을 담았다. 비 오는 날 책방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알찼다. 

시계를 보니 이제 기차 탈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이제 발길 돌릴 시간.

작성자
김혜민
작성일자
2024-07-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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