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좌수영 다대진 첨사 공무용 건물 <다대진 동헌>
- 내용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 몰운대에는 ‘다대진 동헌’이란 유서 깊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다대진 동헌(多大鎭 東軒)은 조선시대 동래 지역 수군(水軍) 군영인 다대포진의 첨사가 정무를 보던 건물입니다.
다대진 동헌 전경.이 건물을 처음 지은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조선 순조 25년(1825)에 다시 지었다고 전해지며, 관아 일곽의 하단 구역에 위치했던 동헌 건물로서 용맹하고 굳건하다는 뜻으로 범에 비유하여 ‘수호각(睡虎閣)’으로도 불렸습니다.
'수호각' 글자 새긴 현판.시간이 흘러 방치돼 있던 것을 다대포실용학교의 학교 건물로 사용되다가 다시 다대초등학교의 건물로 사용되었고, 1970년 다대초등학교 운동장 평탄화 공사 때 지금 장소인 몰운대로 이전 복원했는데 이때 학교 관계자들이 건물을 객사로 잘못 기록하여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될 당시 ‘다대포 객사’라는 이름으로 등록했습니다.
다대진 동헌 내부 모습.이후 이 건물이 객사가 아닌 동헌임이 밝혀지면서 2020년 7월 부산시 문화재 위원회 심의에서 ‘다대진 동헌’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입니다. 1980년 기둥과 마루를 보수하고 단청공사와 현판을 설치하였습니다.
주변에 설치한 휴식용 의자.예로부터 다대포는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요충지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특별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다대진 동헌은 다대진 성 안에 있던 관아 건물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축물입니다.
다대포를 방문하거든 피서나 휴식을 충분히 즐긴 뒤에 잠시 시간을 내서 몰운대에 자리한 다대진 동헌을 찾아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거기에 담긴 역사성을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4-07-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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