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서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사상구 괘법동 사상광장로 르네시떼에서 애플아울렛까지의 길이 700m, 폭 30m 구간에는 ‘명품가로공원’이라는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사상공단으로 오염지대라는 오명을 떨친 잿빛 도시 사상의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사상광장로는 지하철, 국철, 경전철이 교차하고 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대형쇼핑센터들이 자리하여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이동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고 열악한 가로경관으로 인해 사상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끊임없이 지적돼 왔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부산시와 사상구는 오래 전에 예산을 들여서 약 30미터에 이르는 공간을 확보해 교통편의를 위한 버스와 택시승차장,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쾌적하고 편리한 가로를 형성했습니다.

거기다가 느티나무, 배롱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여러 나무와 다년생 초화를 대거 심어 가꾸었으며 실개천이 어우러진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단순한 거리가 아닌 푸른 빛이 감도는 공원 기능을 다하도록 했습니다.

이 명품가로공원 조성 사업으로 녹지 공간이 크게 부족했던 서부산 지역에 자연과 생명력이 넘치는 녹지를 보충하게 돼 이 일대를 자주 이용하는 많은 사람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크게 변신한 사상광장로는 녹지와 문화가 함께 살아있는 명품가로공원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사상 등 서부산 지역의 도시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아울러 백양산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녹지축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