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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 영도 <장승공원>을 아세요?

내용

우리나라 토속 문화에 장승이라는 것이 있어요. 장승은 우리 나라의 마을 입구 또는 절 입구에 세운 사람 머리 모양의 기둥을 일컫지요. 예로부터 지역 간의 경계를 나타내거나 마을의 이정표 역할을 했으며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더 큰 역할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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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동삼동 장승공원.

 

장승은 통상 돌 기둥이나 나무 기둥의 윗부분에 사람 얼굴 모양을 새겼는데, 돌로 만든 것은 석장승이라 하고, 나무로 만든 것을 목장승이라 불렀어요. 목장승은 비바람에 10년을 넘지 못하고 썩으므로 매년 또는 2, 3년마다 새로 만들어 세웠어요. 장승은 하나만 세우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남녀 한 쌍을 새겨 마을의 입구나 경계 표시마다 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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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공원의 나무로 만든 여러 목장승.

 

장승은 생김새나 크기가 다양하나, 대개 남자 장승에는 관을 조각하고 부릅뜬 눈과 덧니, 수염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또 앞 부분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라고 썼어요. 여자 장승은 관이 없으며, 얼굴에 연지와 곤지를 찍고, 앞 부분에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고 썼어요. 더러는 남자 장승의 몸체에 붉은색, 여자 장승의 몸체에 푸른색을 칠하기도 하였어요. 장승을 새로 세운 뒤에는 마을 주민이 모인 가운데 장승제를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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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에 대한 설명을 담은 표지판.

 

기록에 따르면 장승은 이미 상고 시대부터 있었다고 해요. 장승은 단순한 경계 표시나 이정표의 구실 외에 무서운 전염병과 잡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개인의 소원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의 대상이었어요. 그래서 장승은 신성하게 여겨졌고, 함부로 건드리거나 손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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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한 여러 장승.

 

이런 장승을 소재로 한 장승공원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어서 눈길을 끄는군요. 장승공원은 동삼동의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향토문화 동호인회를 만들어 동삼동 입구에 장승과 솟대를 세운 것이에요. 모두가 잘났다고 설쳐대는 이 사회에서 이들 향토문화 동호인회 회원들은 진정한 현대의 벅수(수호신)이기를 자처하자는 뜻에서 의견을 모아 장승공원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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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만든 석장승.

 

규모가 크지 않은 아담한 공원인 영도 장승공원에 가면 장승의 여러 모양새나 쓰임새 등을 확연하게 알 수 있어요. 청학동 영도구청 조금 지나 동삼동 입구 대로변 왼쪽에 있으므로 지나는 길이 있으면 한번 들러서 눈여겨보면 좋아요. 우리 고유의 민속 신앙인 장승에 관한 이모저모를 확연하게 알 수 있어요.

 

작성자
박소연
작성일자
2023-02-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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