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냉정고개 이용객 목마름 풀어주던 <냉정샘>

내용

부산 사상구 주례2동에 냉정(冷井)이란 지명이 있습니다. 냉정은 냉정우물, 냉정샘터등으로 불리는데 부산 사상구의 역사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8424
부산 사상구 주례2동에 자리한 냉정샘.


냉정에 관한 역사와 유래를 자세히 알려주는 문헌상의 기록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통상 소문을 통해서 전해오는 냉정에 관한 내용을 보면 냉정은 가야에서 주례로 넘어오는 엄광산 산등성이의 고개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자연샘입니다. 이 때문에 샘물 뒤쪽에 자리한 가야와 주례 사이의 교통로에 해당하는 고개를 냉정치, 즉 냉정고개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쪽의 마을은 냉정동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8379
깨끗아 단장한 냉정샘터.


이 냉정샘물은 예로부터 냉정고개를 오가는 행인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귀한 샘터이자 휴식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부산장, 동래장, 하단장, 구포장, 김해장 등을 오가던 사람들에게 물이 시원하고 맛이 좋기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8979
 

조선 숙종(1714) 때에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擇里志)에 보면 조선의 열세 개 도 가운데 물이 맑고 시원하며 감미로운 곳이 3~4개 소가 있는데 그 가운데 냉정동의 물맛이 천하에 일품이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9401
냉정 유래 알림판.

 

일본 막부시대(幕府時代)에 지방의 제후들이 다도(茶道)에 심취하여 차를 끓이는 데 쓰는 물인 다용수(茶用水)를 조선까지 와서 구해 갔다고 합니다. 조선 물 가운데 가야산의 물이 좋다고 찬미하였는데 이 가야산이 주례동 동쪽의 가야리 뒷산이며 이 산의 다용수가 바로 냉정샘터의 물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9491
 

현재는 도시로 개발되어 대규모 학교와 주택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하수가 오염되고 물의 성분이 달라져 마시지는 못하고 주민들의 빨래터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관할 사상구에서는 1999년 이 냉정샘터를 새롭게 정비하고 정화사업을 펼쳐 깨끗이 단장해 놓고 있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230211_145959829
 

여건이 되면 냉정샘터를 찾아가서 냉정 이름 유래와 역사 흔적을 더듬어 보면 어떨까요? 도시철도 2호선 냉정역에 내려서 3번이나 5번 출입구로 나와 경남정보대학교 방향으로 백여 미터 올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박정도
작성일자
2023-0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