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장터 만세운동 의의 깨칠 수 있는 <구포만세거리>
- 내용
부산시 북구 구포역과 구포시장까지의 500m거리에는 ‘구포만세거리’라는 역사테마 거리가 있다. 구포만세거리는 1903년 개통돼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북구의 관문으로 사랑 받았던 구포역에서 시작해 구포시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길이다. 구포만세거리로 들어서면 곳곳에 일제치하에 일어난 구포장터 만세운동에 관한 역사의 의미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두루 알다시피 구포장터 만세운동은 1919년에 일어난 부산의 최대 항일운동이었다. 서울에서 3월 1일 독립선언문 낭독 뒤에 전국으로 만세운동이 퍼지기 시작했다. 간헐적으로 열리던 부산의 크고 작은 만세운동은 29일 구포장터 만세운동으로 폭발했다. 당시 1천200여 명이란 많은 인원이 장터에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국적인 만세운동을 펼쳤다.
학생들이 중심이었던 부산 동래장터 만세운동과 달리 구포장터 만세운동은 임봉래, 유기호, 윤경, 김옥겸, 김윤길, 허정, 김용이 등이 의기투합해 의거 전날 밤 태극기와 ‘대한독립만세’라고 크게 쓴 현수막을 제작했고, 거사 당일 정오 장꾼 등 1000여 명과 시위에 들어갔다. 또 만세운동 주도 인물들이 구포주재소에 구금되자 1200명의 시위 군중이 구금된 인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구포주재소로 돌진하기도 했다. 이로 말미암아 재판에 회부된 42명은 대부분 20~30대 청년이었다.
부산시는 구포장터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에 구포만세 역사테마거리를 조성했다. 구포역에서 시작해 구포시장까지 이어지는 거리 일원의 철길에 목재덱을 덧씌우고,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트릭아트 벽화를 그렸다. 일본 주재소도 일부 재현돼 두었다. 이 길엔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건물들도 일부 남아 있어서 마치 거리 풍경이 100년 전의 시대를 보는 느낌이다.
시간 나면 구포만세거리에 들러 순수한 민간주도로 일어났던 3.1만세운동에 관한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느껴보면 어떨까? 구포국수체험관, 문화예술플랫폼, 구포시장을 같이 들러본다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1-12-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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