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호국광장을 둘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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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이하 공원)경내에는 얼핏 보기에는 왜성 같은 건축 축조물이 건립되어 있다.
입구 계단 양옆은 망루가 세워져있다. 사실은 망루가 아니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쉼터이다. 작은 정자를 세우고 평상을 깔았다.
약간의 음료수는 먹을 수 있지만 음주가무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석물계단을 올라서니 어르신 한분이 공손히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굽히고 참회를 한다. 이 나라가 있기까지 대사님의 공을 기리는 정성이다.
▲ 유정대사충의비각.
임진왜란 때 의승병 대장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의 동상과 충의비가 이곳에 모셔져 있다.
유정(사명대사, 유정대사)은 임진왜란 때 평양성 탈환과 한양 수복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왜란이 끝난 후에는 부산 범어사와 백양사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 포로 3,000여명을 데리고 귀환한다.
▲ 유정대사 충의비
1981년 부산 불교연합회는 유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의 백양사 터로 추정되는 현 공원 안에 동상을 건립하였다. 해마다 동상 앞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사명대사 동상은 높은 연화 기단위에 입상으로 세워졌다. 기단부에 ‘홍제존자사명대사상’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동상 뒤쪽을 둘러싸고 있는 비석에는 사명대사의 발자취를 설명하는 명문과 건립 문, 의승병들의 전투장면이 묘사된 부조가 새겨져 있다.
▲ 홍제존자사명대사상 옆모습과 뒤쪽 대사의 발자취
동상 옆으로는 유정대사충의비가 비각에 보호되어 있다. 이 비석은 1820년(순조 20) 여름 부산첨사 임형준이 유정의 활약을 알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부산진성 남문 쪽의 제단인 정공단(부산시기념물 제10호)에 있다가 사명대사 동상이 건립된 시기에 현 위치로 이건되었다.
▲ 사명대사 모셔져 있는 전경사명대사의 일본행적 경유도에는 1604년 2월 오대산에서 스승 휴정의 부음을 받고 묘향산으로 가던 중 선조의 부름을 받고 일본과의 강화를 위한 강화 사찰로 임명을 받았다. 그해 8월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 8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성공적인 외교성과를 거두었다.
1605년 4월 임진왜란 때 잡혀간 3,000여명의 우리 동포를 대리고 부산항을 통해 귀국하였다. 이는 세계전쟁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외교력의 극치를 보여줬다.
- 작성자
- 조분자
- 작성일자
- 2020-02-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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