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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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등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풀고는 합니다.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에게는 '술'이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럿이서 혹은 혼자라도 부산에 여행을 왔을 때 부산을 대표하는 술로 위로와 즐거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음주로드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 전통잔에 담겨 있는 막걸리 모습.1. 금정산성 막걸리
먼저 부산 막걸리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금정산성 막걸리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술빚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청정 환경을 갖춘 금정산성마을에서 제조됩니다. 제조 공정에서 전통 양조 방식을 그대로 따라 만든 발효주로 우리나라 많은 막걸리 중에서 유일하게 향토민속주로 지정되어 있는 대한민국 민속주 1호 막걸리 입니다.
금정산성 막걸리의 유래는 정확하진 않지만 조선 초기부터 이곳 화전민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으며 조선 숙종 29년에 금정산성을 축성하게 되었는데 이 때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 부역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약식 산성막걸리를 빚어 마시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족타식으로 덧신을 신고 꼭꼭 밟아 500년 째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흑국, 황국 등 일본식 배양균을 사용하는 입국법 대신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6천병 가량이 최대생산량이며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만큼 주문이 아무리 쇄도해도 더 생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과 현대적 생산시스템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추천 가게>
금정산성 막걸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게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정구 부산대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솔밭집이라는 가게입니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에 놓여있는 평상에서 겨울을 제외하고는 신선 놀음 체험이 가능합니다. 솔밭집은 야외 뿐만 아니라 실내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에 크게 상관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백숙이나 삼계탕은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으며 도토리묵이나 파전 같은 음식은 바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부산대학교 역에 내려 부산대학교 셔틀 버스를 타고 제 2 사범관에 내려 도보로 2-3분 정도 걸으면 솔밭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Tip –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까지 운영한다고 되어 있으나 가게 사정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가게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저녁보단 낮술을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 입니다.
△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소주와 회를 즐기기 좋은 광안리 수변공원 모습. 사진제공: 김민근(시민사진기자)2. 대선 소주
다음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소주 대선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선주조는 1930년 부산 범일동에서 ‘대선양조’로 시작해 89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꼽힙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선정됐고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술인 ‘다이야 소주’ 등으로 지역 소비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습니다. 오랜 기간 소주 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온 만큼 맛에 대한 노하우와 자부심으로 부산 지역 주류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적도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선주조는 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선소주를 17년 1월에 부활시켰습니다. 50년 전 인기를 끌었던 대선 브랜드를 활용해 한정판이 아닌 정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주류 업계에서 드문 사례인 만큼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당시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젊은층 소비자들이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특히 50~60대 소비자들은 옛 됫병 사이즈 소주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할 만큼 큰 호응을 보여 이에 대선주조는 4홉들이 소주를 부활시킨 700ML대선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반응에 화답했습니다.
<추천 가게>
소주와 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성비 좋은 회와 소주를 즐길 수 있는 광안리 수변공원을 소개하겠습니다. 회센터에서 2-3만원이면 두세명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는 회를 구입할 수 있으며 바다 바로 옆에서 소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만의 분위기가 독보적입니다.
Tip – 수변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회센터도 있지만 조금 떨어져 있는 광안리 민락회센터가 좀 더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가격대에 따라 해삼이나 산낙지 등 해물을 서비스로 얻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여쭈어 보길 바랍니다.
△ 여럿이 맥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3. 맥주
부산 하면 바다, 바다 하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잘 못하시는 분들은 소주나 막걸리보다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더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부산을 대표하는 맥주집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정과 광안리에 위치하고 있는 와일드웨이브입니다. 와일드웨이브는 국내 최초 사우어, 와일드 맥주 양조장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맥주를 추구하며 접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맥주를 개발하고 그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출범하여 부산 광안리 펍을 중심으로 국내 파트너 양조장과 협력 하에 집시 브루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 맥주 ‘설레임’도 출시하였습니다. 2017년 부산 해운대 송정에 자체 양조장을 설립하고 현재 15종가량의 맥주를 전국적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이벤트도 자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할로윈 데이에는 호박맛이 나는 흑맥주인 펌킨에일을 한정판매 하기도 하고 펌킨에일 주문 시 펌킨 스크레치 카드를 주고 여러가지 작은 선물들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1주년 2주년 마다 작은 파티도 진행하니 여행하는 날과 맞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와일드 웨이브는 총 15가지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병맥주와 칵테일까지 포함하면 서른 가지가 넘는 술을 판매하고 있어 취향이 다른 일행이 있어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송정에는 양조장과 함께 있어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양조장 체험은 한 달에 2번 격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15,000원이고 체험 시 투어, 원재료 비교 및 시음, 맥주 1잔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동해선인 송정역에 내리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광안리 와일드 웨이브는 바닷가 근처에 있어 광안리 바다를 보며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혼술족을 위한 바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년에 딱 한 번 있는 부산 대표 축제인 불꽃 축제 기간에는 따로 예약을 받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힘들게 보지 않고 맥주와 음악을 즐기며 화려한 불꽃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Tip –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 뭘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면 스탠다드 샘플러와 셀렉티드 샘플러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스탠다드 샘플러는 서핑하이, 광안 바이스, 레일로드 포터, 설레임 네 종류를 제공하고 있으며 셀렉티드 샘플러는 원하는 맥주 종류 네 종류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씩 마셔 보고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가는 방법도 꽤 즐거울 것입니다.
- 작성자
- 조성진
- 작성일자
- 2019-12-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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