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 무제등 소공원 탄생
신선들처럼 발자국 한번 남겨 보시길
- 내용
“광활한 태평양에서 시야를 좁혀 오면, 영도와 조도, 오륙도 그 사이의 방파제가 다가오고, 부산한 각 부두가 서구, 중구, 동구를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 부두의 갠트리크레인 등 하역장비와 레고처럼 쌓인 색색의 컨테이너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역동적 움직임도 볼거리다... 발 아래 신선대부두에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쿵쾅 쿵쾅~ 하는 소음이 번진다. 한국경제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신호음이다.” (내 고장 부산남구 그 시간의 숨과 결을 느끼다. 신선대편 인용)
신선대 무제등 소공원이 탄생했다. 신선대 산봉우리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하여 ‘신선대’지명이 생겼다. 신라시대 대문장가 최치원이 이곳의 경관을 즐기며 바위에 신선대라는 진필각자를 남겼다고 전한다. 오랜 세월의 풍상 속 그 흔적은 사라졌으나 신선대의 풍경은 가히 부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무제등 소공원은 1995년에서 2005년까지 만도 쓰레기 소각장이었다. 각종 쓰레기를 태워 매연을 뿜던 혐오시설이 이젠 주민들이 쉬어가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했다. 무제등 소공원 안에 신선대 산봉우리를 포함하여, 불로장생의 10장생 형상을 곳곳에 숨은그림찾기 하듯 숨겨놓았다.
부산의 5대라 하면, 해운대 이기대 태종대 몰운대 그리고 신선대이다. 그 중에 가장 최근에 개발이 되고 알려지고 있는 곳이 이 신선대가 아닌가 한다. 1972년에는 부산시 기념물 29호로 지정되었으나, 올해에야 그곳을 알릴만한 무제등 소공원이 길가로 그 풍광을 드러내었으니 말이다.
낮의 전망도 멋지지만, 야경은 더욱 감탄할만하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만한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삶의 시름을 털어버리고, 전망대에 세워준 망원경을 통해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만화경같이 펼쳐진 부산야경을 볼 수 있다. 최치원도 찾아와 신선들이 노닐만한 곳이라 신선대 진필각자를 남기며 찬사를 남겼다는 이곳. 빠르게 스쳐 지나는 봄날이 다 가기 전 자신의 발자국을 한번 남겨봄직 하다.
- 작성자
-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8-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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