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가 내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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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큰 홍수와 해일로 인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다가 미역바위의 용굴에서 동해용왕의 명을 받은 용마가 나와 물을 다스리고 나서 정작 용마는 물이 없어 환궁하지 못해 굳어져서 만들어져 작은 쇠말이 되었다는 철마산을 아십니까? 기장군 철마면 임기마을에서 2시간 정도 오르면 철마산, 당나귀봉, 매바위, 망월산, 백운산 등을 멀리 가지 않고도 명산에서 누리는 웬만한 호사를 모두 누릴 수 있다. 주말을 맞이하여 오순도순 가족끼리 오르면 깊은 계곡, 우거진 숲 등이 쉬어 가라며 손짓하는 그런 산이다. 임기마을- 지장암- 철마산 서봉- 철마산 정상- 소학대-당나귀봉- 입석마을로 코스를 잡으면 넉넉히 좋다.
605m 철마산은 부산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산으로 접근성이 편리하고 조망도 뛰어나 웬만한 산꾼들은 서너 번 다녀왔을 법 하다. 정상에 오르면 금정산, 회동수원지, 양산, 윤산, 멀리로는 광안리까지 내려다 보는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철마산은 망월산, 백운산과 연계한 산행 코스와 임도를 따라 기장까지 갈 수 있어 MTB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동쪽으로 해와 달이 뜨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망월산은 망일산, 매암산으로 불리는데 산 중앙의 바위를 매바우로 불리며 일품경관이 펼쳐진다. 망원산 바로 옆 백운산에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인 매바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35M, 폭 70M, 길이 25M인 넓은 대에 옛적 두루미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하여 소학대라 부른다. 소학대는 기장팔경중 6경으로 아래로는 소두방이라 불리는 정관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멀리 기장의 앞바다뿐만 아니라 동해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마 눈을 떠이고도 푸른 청정한 소나무, 이 나라 백의민족의 기상이고 굳은 절개이니, 낙엽의 아픔을 어이 한순간인들 보일 수 있으라” 김유동 시인의 ‘소나무 절개’를 읊을 정도로 소나무들도 일품이다. 백운산, 망월산을 구경하고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의 의미를 가진 당나귀봉을 만날 수 있다. 당나귀봉은 기장에서 부산시 전체를 조망하기 제일 좋은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주말, 산 전체를 한 바퀴 돌고나면 부산시내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드는 철마산 산행 어떠신가요.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9-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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