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의 작은 쉼터, 회화나무샘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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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정의 작은 쉼터, 회화나무샘터공원 >
입추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휴대폰에는 폭염주의보 문자가 오고 열대야로 잠도 설치곤 했는데말이죠.
가을이 다가오는 걸까요?? 아마 여름 열심히 일하다 잠깐 휴가를 간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역시 바다로 떠나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여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큰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산 괴정에 그런 큰 나무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괴정 회화나무샘터공원, 이 곳에는 수령이 650년이나 된 회화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65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명맥을 유지해왔다니 무언가 비밀이 숨어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분들께 여쭤보니 빛을 잘 받는데다 이 자리는 1년 365일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절대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큰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은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게 합니다.
저희도 이 나무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는 빨래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래터라고 하면 “아직 그런 곳이 있어?” 라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곳에 빨래터는 예전에 있다가 없어진 것을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인데요. 주민들은 아직도 이 곳에 나와 직접 빨래를 하곤 합니다. 빨래 이용시간도 오전, 오후로 정해서 운영을 원활히 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근처에 사는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빨래터에서 피서를 즐깁니다. 소소한 피서이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아이들에게 기억될 소중한 추억입니다.
물론 저희도 발을 담그고 놀다갈까~~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럴 땐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괴정 회화나무샘터공원의 여름은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작성자
- 이강훈/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8-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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