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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주민배우 어르신들이 골목길을 주름잡다

내용

부산광역시 서구 천마산 산마루에서 감천마을을 내려다보면 알록달록한 오색 무지개가 한낮에도 계단식마을 비추고 있습니다. 마을형성은 앞집 건물이 뒷집 조망을 전혀 침범하지 않는 경이로운 감천문화마을입니다. 매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하는데 금년은 좀 색다르게 합니다.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축제의 방문객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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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관광객과 주민배우들이 함께 참여하는 길거리 퍼레이드가 단연 이 마을만의 자랑으로 축제장은 주민배우와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어께 춤을 추게 하였습니다. 주민배우들의 분장은 옛날 우리들이 보릿고개시절 배고프고 못 살던 그 때,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한입을 덜려고 자원 군 입대라든가, ..고등학생들의 교복을 입고 길거리 퍼레이드에 재롱을 부리는 모습은 옛날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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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서 끌어주는 첨병은 역시 풍악이며, 북을 둥둥 치고 꽹과리를 두들기고 장구와 소북 등을 골고루 갖추어서 산복도로를 휘젓고 다닙니다. 덩달아 관광객은 이들 배우들의 사진을 찍는다고 졸졸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를 앞장세우고 퍼레이드를 하는 뒤를 첫 배우는 헌병 두 사람이다. 헌병을 거리질서를 하고 뒤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따라간다. 학생은 앳된 청소년은 아니고 모두 주름살이 패인 어르신들이다. 일부는 학생교복을 못 입어본 참여자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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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를 얻은 배우는 역시 고무풍선을 불가사리처럼 주렁주렁 역어서 매달고 퍼레이드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눈길을 제일 많이 줍니다. 아이들은 고무풍선을 달라고 조르지만 못 주는 마음을 관람객은 이해를 합니다.

한마디로 말을 하자면 신나는 타악기연주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골목나라 퍼레이드, 주민배우들이 그들의 이야기로 만든 마을연극, 감천문화만을 담은 감천문화마을의 어제와 오늘사진전시회, 골목과 옥상에 소규모 공연을 위한 옥상 프린지,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먹거리 체험, 골목길 놀이 등을 구성하여 어느 지역의 축제보다 특이성과 차별성이 돋보이는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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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동 유래는 감천 甘川 의 옛 이름은 감내 甘內 은 검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은 신이란 뜻입니다. 천은 내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다른 유래는 물이 좋아서 감천이라고 하였다. 감천문화마을은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는 계단식 주거형태와 아름다운 색채 그리고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 있어 한국의 마추픽추라고 불리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무리지어 다니는 나무 물고기는 과거 힘겹게 살면서도 가족을 부양해온 감천 어머니의 상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감천의 어머니들은 새벽부터 자갈치시장에서 생선행상을 하고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와 남은 생선을 손질하여 좁은 골목과 지붕위에 말려 가족들의 먹을 걸이를 마련하였습니다. 감천 골목길에 설치된 물고기벽화는 2000여 마리라고 합니다.

 

 

작성자
조분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06-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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