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의 '인상' 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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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조선통신사 역사관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전시 및 다양한 문화콘텐츠,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역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제공의 장이다. 이 곳에서 조선통신사 축제기간 중 ‘동래부 인상(부산시 지정 민속문화재 제12호)’을 특별 전시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동래부 인상은 1811년 제작한 것으로 높이 53.9, 너비 39.5다. 동래부 인상은 부산 영도에 위치한 해련사에 내려오는 상으로 뒷면 바닥에 ‘信行水營執 事朴秀亮李英俊 辛未三月初八日過 賜宴後願府本府府司印床(신행수영집 사박수량이영준 신미삼월초파일과 사연후원부본부부사인상)’이라는 묵서명이 있다. 묵서에서 보이는 ‘박수량’과 ‘이영준’은 좌수영 장교로 각각 정사와 부사의 집사로써 1811년 쓰시마로 가는 역지사행인 신미사행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 상은 본부 즉 동래부에서 빌려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련사 동래부 인상’은 도장이나 소지품 등을 올려놓는 상으로 조선통신사가 직접 사용했던 유물이다. 1층 천판 하부에 기록된 묵서명에 의해 일본에 파견된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였던 1811년 신미통신사행 때 사용하였던 동래부 소유의 인상으로 판단한다.
해련사 동래부 인상은 통신사와 관련된 귀중한 유물일뿐아니라 1811년 마지막 신미통신사행의 일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다. 특히 1811년 이전에 제작되어 동래부에서 사용하였던 연향 가구의 형태 및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유물로 미술사 및 공예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큰 목공예품이다.
- 작성자
- 조분자/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5-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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