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촌·우암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따라 한 걸음씩
- 내용
금련산 망미1동에 자리잡은 광산촌 마을을 아십니까? 광산촌 마을은 배산역 3번출구에서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거쳐 오르막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가픈 숨을 몰아 쉬지만 올라간만큼 탁 트이는 풍경과 일제강점기때 만든 동굴속 여행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암사 아래 광산촌 마을은 일제 강점기 시대 금과 구리 등을 캐기 위하여 형성된 마을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산동네가 되었다. 이 광산촌은 다닥다닥 붙은 집 사이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아주 인상깊으며 광산촌의 역사가 그대로 남겨져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 꼭대기에 있는 우암사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가운데 광산을 캐던 동굴 2개엔 불상을 모시는 사찰로 변하였다. 석등, 개울, 석탑, 숲이 어우러진 우암사엔 옛날 광산촌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동굴엔 아직 습기가 가득하며 냉기가 가득하여 시원하다. 어두컴컴 하여 불을 커야만 들어갈 수 있는 대웅전 옆 동굴은 60여m, 대자비전은 20여m로 높이가 낮아 허리를 숙여야만 머리를 다치지 않는다.
동굴에 들어서면 그동안 흘린 땀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시원하고 부처님 뒤편 동굴속 물을 한 사발 들이키면 시원함 그 자체다. 대자비전이 있는 동굴속엔 우암사의 명물인 소원염원 돌미륵 부처님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돌미륵 부처를 들고 내려놓고 돌미륵 부처를 쓰다듬으며 소원을 세 번 말하고 다시 들어 안 들리거나 무겁게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기한 돌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돌미륵부처님 앞에서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어보는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우암사를 구경한 후 금련산, 황령산의 경치와 부산의 전경을 보러 등산을 떠나면 더욱 볼거리가 많은 여행이 될 것 같다.
- 작성자
-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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