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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풍류, 절경 부엉 산 ‘장전구곡가’ 힐링명소

내용

부엉산은 회동수원지 둘레길 돌아서 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확 트였다.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무릉도원과 선경이 따로 없다.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잔잔한 수원지에 비춰지는 구곡의 산봉우리와 유유히 흘러가는 흰 구름은 한 폭의 풍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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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산
(175m)은 부엉이가 사는 산이라 해서 산 이름이 유래한다. 부엉산의 수직절벽의 암반이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루는 오륜대가 위치한다. 이곳 절벽 암반사이에 새끼를 치는 부엉이의 습성으로 볼 때 부엉이가 많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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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대를 노래한
장전구곡가’ (長田九曲歌)

100여 년 전 추파 오기영 선생은 철마 출신으로 구한말 종2품 벼슬을 하였다. 은퇴하고 낙향하여 오륜대에서 내를 건너 철마 장전마을을 지나 홍연폭포까지 마차를 타고 유람하면서 아홉 구비 흐르는 아름다운 구곡의 풍경에 감탄하여 시를 지었다. 이 시가 칠언절구의 한시 장전구곡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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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장전구곡가는 부산지방 향토문학의 백미이다. 서곡인 오륜대편을 펼쳐 시간여행을 하면서 100여 년 전 옛 선비의 풍류를 감상해 본다.

 

오륜대하취곤령(五倫坮下翠坤) 오륜대 솟아난 누리 정기 모인 곳

양곡류파만고청(兩谷琉波萬古淸) 두 골짝 어우러진 물 예나 제나 푸르구나

재도명암산일모(纔到鳴巖山日暮) 울바우 가뭇한 산머리로 해는 저무는데

이성초적양삼성(耳醒樵笛兩三聲) 아련히 들려오는 초동들의 피리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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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산을 오르는 길은 예사롭지가 않다
. 70대 중반이 올라가기는 무리인 것 같다. 가파르지만 정상을 점령하려면 구슬땀이 문제인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원지의 맑은 물이 나를 호린다. 하지만 나도 네들을 보기위해 이곳에 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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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벌써 많은
40~50대 젊은 사람들이 주말을 맞이하여 혹은 가족과, 연인, 친구 사이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올라왔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많다. 옆 산으로 못 들어가게 밧줄을 쳤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필자도 노랫말 가사에 나오는 내 나이가 어때서가 아니고 내 나이는 무리인데라고 개사를 해서 한 곡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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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수원지 본동 방향으로 내려다보니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긴 호수가 나타난다
. 정상은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 포토존도 있다. 얼굴을 내밀고 사진 한 장을 찍었는데 필자가 봐도 망가졌다. 배낭에 넣고 온 음식을 꺼내서 먹으니 이것은 별미 중 별미로다. 땀 흘리고 먹는 음식은 보약이로구나.

 

 

작성자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6-1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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