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광장에서 또 하나의 그리움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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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는 스토리가 있는 광장이 있다. 평소 등산, 동물원 구경, 녹담길 걷기, 수원지 뚜벅이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부산 평화의 소녀상, 의사자 이수현 추모비, 고태국 음악비 등에 얽힌 이야기들이 소곤소곤 들려주어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할머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는 소녀상이다. 아픔을 머금고 있는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곧게 서서 세상풍파를 다 헤쳐 나갈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세로, 미래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이다. 댕기머리 한 소녀가 움켜쥔 오른손 주먹을 펴서 내 손을 꽉 잡아줄 것 같고 왼쪽 발꿈치를 곧추세운 채 의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본다.
또 하나의 조형물인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은 국가보훈지청 현충시설로 일명 노다이 사건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1940년 11월 23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경남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 참가한 동래중학(현 동래고)와 부산 제2상(현 개성고) 학생들이 차별과 편파판정에 일본군 대좌 노다이 관사를 습격한 사건이다. 일제 말기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항일운동으로 애국심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세웠다.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의롭게 숨진 ‘의사자 이수현 추모비’가 있다. 이타심의 본보기가 된 의로운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준다. 이수현 추모비는 고인의 모교인 부산 내성고, 부산 낙민초교, 고려대에도 있어 추모식을 열고 있으며 내성고와 고려대는 매년 이수현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부산의 선구적 음악가인 고태국 선생의 음악 사랑을 기리는 고 고태국선생의 음악비가 있다. 부일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정희옥 씨의 작품으로 그랜드 피아노와 높은 음자리표를 형상화하여 눈에 쏙 들어오게 한다.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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