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허수아비’ 잔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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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이하 공원) 일원은 가을 꽃 놀이가 한창이다. 가을 꽃 하면 코스모스, 해바라기, 국화, 꽃무릇, 야생화 등을 말한다. 낙동강 꽃을 지켜주는 것은 허수아비이다. 길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물론 인간이 만들어서 길가에 세웠지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허수아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잘 찾아간다.
강변나들교 긴 다리를 건너서 내려가면 허수아비가 길을 안내한다. 팔에 공원 가는 길이라고 말이다. 내려가서 왼쪽 방향으로 틀면 코스모스 군락지를 만난다. 이곳은 봄 유채꽃 축제장같이 만들었다. 코스모스 만나러 인간은 장사진을 친다.
길게 늘어선 오솔길을 따라 여기저기 바람개비가 풍차를 돌리고 있다. 나들이 나오신 부부 어르신은 유유자적하면서 걸어간다. 걸음을 잘 걷지 못하는 어르신도 보조기구에 몸을 지탱하면서 손자와 같이 동행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라는 천고마비의 가을하늘은 높고 푸르다. 여기에 가을 꽃 코스모스가 가냘픈 허리를 가을바람에 몸을 지탱하면서 바람이 시키는 대로 흐느적거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바람개비도 한 몫 끼어든다.
허수아비가 연꽃단지를 가리킨다. 100여m를 가니 꽃전시장을 만난다. 전시장은 가을놀이를 나온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가을국화 화분 하나를 1만원주고 구입한다. 이제 우리 집도 가을분위기를 국화꽃이 연출하겠지!
가을꽃을 지키는 허수아비가 양팔에 무거운 옥수수를 달고 있다. 머리에는 월계관을 쓰고 말이다. 아니 강원도 평창으로 동계올림픽 안내자로 갈 것이지 왜 이곳에서 무거운 옥수수를 달고 서있는가. 사연이 있겠지, 보릿고개 옥수수도 없어서 못 먹던 것을 생각하라고 말이다.
허수아비는 나락은 지고 있지 않으면서 새를 쫓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한 녀석만 아니고 여러 녀석들이 허수아비군무를 이룬다. 애들도 고 이승만대통령의 명언을 알고 있는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말을...
꽃을 싫은 마차는 말이 없고 차만 꽃을 싣고 있다. 이차는 옛 어르신들은 물건을 수송하는 일명 구루마(우차)즉 소가 끌고 다니는 것이다. 예쁜 여성 허수아비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한손은 꽃가지를 한손은 해바라기를 잡고 있다. 꽃마차가 있는 곳은 허수아비가 가을맞이 추억 만들기에 해바라기와 한몫을 한다.
한편 공원은 찾는 것은 들머리만 잘 잡으면 간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찾아간다. 먼저 도시철도 사상 역 홀수출구를 올라서면 김해로 가는 경전철 다릿발이 웅장하게 서있다. 다릿발 그늘을 타고 김해로 가는 첫 역인 괘법르네시떼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강변나들교’가 길게 늘어서 있다. 이곳이 시작점이다.
- 작성자
-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10-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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