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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너무나 공포스러웠던 저녁시간

내용

9월 12일 저녁시간은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저녁 7시44분과 8시 32분에 발생한 지진 때문이었다. 특히 8시 32분에 발생한 지진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주 공포스러운 강력한 지진이었다.

 

저녁시간 한가하게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렸다. 몇차례 지진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잠시 그렇게 흔들리다가 말겠지 생각했었는데 아파트는 더욱 더 심하게 흔들렸다. 자신도 모르게 '어 어' 소리를 내며 쇼파에서 일어나 베란다쪽으로 갔다. 유리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베란다 창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흔들림이 너무 강력해서 중심을 잡기가 힘들 정도였다. 마치 풍랑이 심한 바다에서 배를 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이러다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네팔과 중국 등지에서 발생했던 지진의 모습이 떠올라 극심한 공포가 엄습해 오기도 했다. 겨우 베란더 창문을 닫았지만 그다음부터는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디에서도 지진에 관한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라는 국가기관은 대체 뭘 하는 기관일까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10분 뒤 켜 놓은 텔레비젼 화면에 '뉴스 속보' 라는 큰 글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5.8로 우리나라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지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하더니 그렇지도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지진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고층건물인 아파트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가스와 전기를 끄고 아파트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벗어난다면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는지... 대피할때 무엇을 챙겨나와야 하는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고작 이삼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도 크나큰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대비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 기회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 모두 지진에 대한 대응책을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6-09-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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