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체험교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체험프로그램 오픈
- 내용
- 현충일, 사이렌 소리가 6월 하늘을 가로지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결코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기에,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조국을 지켜온 독립투사들과 한국전쟁에 산화된 고귀한 넋을 잠시나마 기리게 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한반도의 역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부산에 생겨진 관부연락선을 본떠 만든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2016년 역사관 교육프로그램을 6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연중 무료로 시행한다. 교육프로그램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기제 연계프로그램 4종과 초등·고등학생 및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역사관 직업체험’, ‘찾아가는 역사관 교육’, 역사관 관람과 연계한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역사관의 반선영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직업실무체험형 <학예사와 함께하는 역사관 직업체험>과 현장견학형(7월부터 시행) <역사관 사람들이 들려주는 역사관 이야기>,<1416 역사관탐방>, 강연형 <보Go!듣Go! 찾아가는 역사관>이 마련된다고 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상설전시실 관람과 연계한 <평화액자 만들기>,<출발! 역사관 탐험대!>,<신나는 종이 물들이기>가 마련되어있다. ‘평화액자 만들기’는 개인, 단체 관계없이 누구나 미리 전화로 예약하거나 직접 역사관을 방문해 종이사진액자를 무료로 체험하고 가져갈 수 있다. ‘출발! 역사관 탐험대’는 사전에 신청한 단체에 한하여 운영하며, 조별로 강제동원지 지도를 만들고, 토론하는 협동 활동으로 진행된다.‘역사관 체험프로그램’이 6월 4일(토)에 첫 문을 열었다. 매주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시행되는 ‘신나는 종이 물들이기’는 지류(紙類) 유물이 많은 역사관의 특징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한 유물을 직접 재현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체험프로그램에는 성가지역아동센터 학생(초1~중3)들과 박희정 호세아(이하 박호세아) 수녀님, 지도교사 고경화 선생님, 부산대 자원봉사동아리 학생, KT 직원 분(자원봉사자)까지 총 20명이 참가하였다.
부산 금정구 서동에 위치한 성가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자녀, 한 부모 가정 및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육, 문화, 저녁 급식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공부방으로 시작하여 최근 관할구의 방침에 따라 지역아동센터로 개칭하였고, 국가보조금 일부와 많은 이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호세아 수녀는 교과과정 학습보다는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독서·원예·미술심리치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매월 1~2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관 체험프로그램에 참가 신청한 것도 문화체험교육의 일환이다.
‘신나는 종이물들이기’ 프로그램은 전시실 관람 후, 체험활동지 작성을 하면서, 역사공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종이물들이기와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펜글씨쓰기를 통해 프로그램에 흥미를 더하는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루한 기색 없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된 작품에는 가족, 친구, 수녀님, 선생님,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6월6일 현충일을 지나며, 또 바쁜 일상과 삶에 매몰되어 우리의 현주소를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과거 없는 현재가 없고 현재 없는 미래가 없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고 했다. 그렇게 역사와 대화할 기회를 가져보는 한 달이 되어보면 어떠할까?
역사관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전시 투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도슨트(전시해설자)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체험프로그램은 방문(역사관 4층 안내데스크) 및 전화(051-629-8600)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 작성자
-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6-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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