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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호랭이마을로 호랑이 구경 가볼까?

내용

 도심에서 호랑이를 보려면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산 동구 범일동 호랭이 마을에 가면 호랑이를 볼 수 있다.

 

 29 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여기는 호랭이 마을 입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벽면에  마을을 소개하는 글들이 적혀있다. 원래 이 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던 곳으로 숲이 우거지고 큰바위와 물이 많아 호랑이가 자주 출몰한 곳이라 한다. 그런데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들고  70,80년대에는 삼화고무, 태화고무 노동자들이 들어와 살면서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산 속의 분지에 자리 잡은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안창(安彰)마을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호랭이마을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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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을에는 호랑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 아낙이 아들을 낳자마자 그만 잃어버렸다. 어느 봄날 산속에 나물을 캐러 갔는데 젖이 불자 굴속에 있던 새끼호랑이에게 젖을 물렸다고 한다. 이후로 아낙의 집앞에는 어미 호랑이가 돼지 닭 등을 물어다 놓았다고 한다. 무서운 호랑이도 은혜를 갚는다는 흐뭇한 설화다. 

 

 마을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을을 지키는 호랑이 동상이 나타난다. 크기도 모습도 진짜 호랑이 같다. 금방이라도 '어흥!' 하며 울부짖을 것 같은 모습이다. 그 옆에는 호랑이 무늬가 그려진 호랑이마을회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택배사업도 하면서 주민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 위로 '호랭이 밥상' 이라는 작은 음식점도 보이고 호피무늬의 포토존도 있다. 안창로 77번길에는 호랑이에 관한 속담, 활이에 관한 시, 사진, 벽화 등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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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뒷산은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며 다녔다고 하여 어슬렁호랭이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진달래 군락지와 편백나무 숲길도 있도 호랑이가 마셨다는 약수터도 있다고 한다

 

​ 부산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부산의 오지로 통하는 호랭이마을. 많이 낙후되고 고령화된 산동네이지만 그 옛날 수정산 골짜기에서 포효하던 호랑이의 이미지를 마을 곳곳에 심어 놓으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 걷기 좋은 계절이 되었으니 안창 호랭이 마을로 호랑이 구경을 가보면 어떨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리포터
작성일자
2016-04-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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