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수원지 사색길을 휘돌아보니 흥이 절로
- 내용
‘2016년 1월 추천 걷기여행길’에 부산의 걷기 좋은 길 10곳 (갈맷길 1-2코스, 갈맷길 4-1코스, 갈맷길 5-2코스, 갈맷길 7-2코스, 갈맷길 8-1코스, 구포 무장애 숲길, 가람낙조길, 절영 해안산책로, 초량 이바구길, 기장 해안산책로)가 선정됐다. 모두 다 자연을 마주하고 고즈넉한 강변길과 숲길을 걷는 동안 사색에 빠져 올 한 해 계획을 세우기에 딱 좋은 길이다. 특히 8-1코스인 회동수원지 사색길은 강과 호수와 숲, 자연이 어우려지고 금정구의 역사와 문화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잔잔한 호수속에 비쳐지는 구곡의 산봉우리와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이 한 폭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을 아십니까? 바로 기장 향토 문학의 꽃이라 할 만큼 수준 높은 문학 작품이 쓰진 ‘장전구곡가’가 있는 8-1 회동수원지 사색길이다. 기장 와여리 출신의 종2품인 추파 오기영은 석양에 말 세 마리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금의환향하면서 금정구 오륜대를 서시로 일곡 선동을 시작으로 구곡 홍류동천까지 아홉 굽이 휘돌아 흐르는 아름다운 구곡천 전경을 기승전결의 문체로 읊었다. ‘오륜대 솟아난 누리 정기 모인 곳/ 두 골짝 어우러진 물 예나 제나 푸르구나/ 울바우 가믓한 산머리로 해는 저무는데/ 아련히 들려오는 초동들의 피리 소리여’로 구곡의 풍경을 표현하였다.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갈맷길이다. 그 중 도심에서 제일 가깝고 뚜벅이 천국인 ‘장전구곡가’가 있는 회동수원지 사색길로 놀러 오세요. 1경인 오륜대를 비롯해 부엉산, 땅뫼산, 회동수원지 둘레길 모두 등산객, 뚜벅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주말에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 보자.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3-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