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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친절기사 꽃밭 싣고 시내를 달리다

내용

부산광역시 남구 도시철도대연역 사거리에서 영도태종대까지 운행하는 101번 신한여객 부산 70자 36**호는 화분을 차에 싣고 달리는 시내버스이다. 필자가 차량에 승차를 했다. 올라가는 순간 기사님이 어서 오십시오, 라는 인사말을 한다. 나만 그러나 하고 뒤를 보니 뒷사람에게도 한다. 처음 들어보니 좀 어색하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가끔씩 탄다. 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친절한 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점이라 좌석은 텅 비었다. 노약자석에 앉아서 창문을 보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버스유리창너머로 화원이 있나, 라는 의심으로 창문을 보니 아니 버스실내 양옆 창틀 위 공간에 예쁜 화분들이 진열되어 있다.

 


어느 학교 교실을 단장한 것처럼 말이다. 앞만 보고 가다가 혹시 뒤를 돌아보니 버스뒷좌석 너머도 화원으로 꽃단장을 했다. 나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다. 몇 사람도 휴대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누군지는 모르지만 카카오 톡으로 보낸다.

일상생활에서 잠시이지만 외출을 하기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버스 속 화원에 눈길이 안가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나 꽃이나 처음은 아름답다. 사람은 나이 들어 늙고 병든다. 꽃도 오래되면 시들어 마른다. 이것은 세상에 당연한 사이클이다. 인간이 안 죽고 식물이 마르지 않으면 지구는 포화상태다.

 

   

 

이 버스는 저상버스다.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탑승하기 좋은 차량이다. 여기에 친절한 운전기사님은 손님들을 맞이할 때 '어서 오십시오', 내릴 때 '안녕히 가십시오,' 라는 인사말은 남녀노소불문하고 친절을 베푼다. 우리사회는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데 특정한 사람이 하니까 좀 어색하다. 그러나 친절 앞에 친절은 또 다시 태어난다. 필자는 내리면서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말을 잊지 않고 내렸다.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운행을 하고 있는 친절한 기사님이 있는 한 우리사회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 비단 이 회사 기사님만 아니고 우리사회 모든 대중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운수회사는 운전자의 안전교육과 예절교육을 하여 웃음이 있고, 볼거리가 있는 대중교통문화에 모두 힘써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2-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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