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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해운대 구남로의 별빛이야기

내용

해마다 12월이 되면 부산의 광복동 거리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런데 이제 해운대 구남로 거리도 광복동 거리 못지않게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해운대 구남로는 도시철도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이곳은 온천과 함께 옛날에는 넓은 벌판이어서 구남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주말 날씨가 좀 풀려서 나도 구남로로 나가 연말분위기를 느껴보았다. 해운대역사를 빠져나오자 길게 뻗은 구남로 거리는 파도를 형상화 했다는 흰색과 푸른색의 불빛들이 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인도에는 백장미로 장식이 된 화단들이 색색의 불빛으로 제 모습을 바꾸고 있었고, 조금 가다보니 원통모양의 불빛장식도 보이는데 '스타보틀'이라고 적혀있다. 24일과 31일 시민들의 소망을 적은 종이를 걸 수 있는 곳이라 한다.

해수욕장으로 가면서 불빛은 더욱 화려해지고 아름다워진다. 올해 2회째인 빛축제의 주제는 '바다, 구름 그리고 별 빛나는 나의 행성' 이라고 한다. 아마도 해운대의 수많은 빛들중에서 나의 빛을 한번 찾아보라는 의미인 것 같다. 길가의 가로수들도 해운대의 빛축제에 한몫을 거들고 있다. 줄기에는 작은 불빛을 칭칭 감고 있고 머리에는 색색의 훌라후프를 이고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어린왕자가 옆에 서있는 돔 안은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포토존이다. 또 불빛으로 만들어진 두 대의 자전거와 붉은 빛으로 만들어진 대형 하트 역시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포토존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적어보고 다시 지울 수도 있는 '스타보드' 도 있다. 누구를 만나고 싶다든지 행복해지고 싶다는 글귀들이 언 듯 언듯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서니 이벤트광장에는 높이 16미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다. 양옆의 이집트 여신 모양의 불빛에 눈길이 가기도 한다. 신나는 캐럴이 없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여름에도 이런 트리가 서 있다면 아마도 8월의 크리스마스를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해운대전통시장이다.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시장안도 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해놓았다. 다른 곳 보다 조금 싼 돼지국밥집은 앉을 자리가 없고, 연탄불로 구워내는 기장산 곰장어집은 가게 밖에까지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또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국이네 튀김집은 3층까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고 주변의 횟집과 떡볶이집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전통시장이 해운대시장만큼만 되면 걱정할 게 없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해운대 빛축제를 찾아서 해운대의 별빛이야기도 들어보고, 해운대의 싸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면서 파도소리 들리는 해변을 어슬렁 걸어보면 어떨까 싶다. 아마도 색다른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해운대 빛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2-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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