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역사를 간직한 부산 최초의 천주교회 범일성당
- 내용
개항기때 동구 범일동에 설립된 부산교구 소속 최초의 천주교회가 '범일성당'이다. 범일동과 좌천동의 과거 흔적이나 명소를 잇는 '부산의 부산 이바구길'에 범일성당이 포함되어 눈길을끈다. 특히 범일성당은 1889년부터 2014년까지 125년의 성당 역사를 집대성한 화보 '125년의 역사 속으로'를 출간했다.
조선시대 대목구장 '블랑' 주교가 경상남도 일대를 관할하는 부산본당 설립이 필요하여 '조득하' 신부를 1890년 절영도성당에 초대 주임으로 임명하였다. 지금의 청학성당 수녀원 위치에 초가 한 채를 지어 임시 성당으로 사용하면서 경상남도 전 지역에 전교 활동을 하다 불편하여 1891년 3대 본당 신부인 '로(Rault)'가 초량동 초량 입구 정발 장군 동상 오른편 부근으로 옮기고 초량성당으로 바꾸었다. 1916년 '페셀(Peschel)'이 범일동으로 이전하여 목조 성당을 건축하고 부산진성당으로 명명하다가 1965년 12월 말 성당을 완공하고 1966년 범일성당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0년 6·25전쟁 발발로 수많은 피란민이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1951년 신자가 급증하여 초량성당을 시작으로 동래성당, 광안성당, 구포성당, 서면성당 등으로 나눴으며 마지막으로 1975년 문현성당을 분할하는 등 본당 설립 후 13개의 성당을 분가시켜 부산 지역에 복음의 뿌리를 내렸다. 특히 해방이후 넘치는 귀환 동포들로 극심한 혼란을 겪을 때 소화보육원, 데레사의원, 데레사여중고 등의 사회사업을 통해 피난민들을 보듬어 주고 감싸주는데 아낌없이 실천해 온 천주교 부산 뿌리다.
현재 성당건물은 독일인 알빈신부의 설계로 완공되어 범일성당 본당은 부채꼴 모양으로 중앙 집중 형태를 띠어 전국에서도 드문 건물양식이다. 1층 성당 입구에는 유리창마다 성당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중이며 2층 역사관에는 라틴어 미사 경본, 천주교 교리서 요리강령, 옛 주보, 성체거동 시 사용한 그늘막 등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 범일성당 안내 >
주소 : 부산 동구 범곡남로 9
전화 : 051-646-5364
사이트 : http://beomil.catb.kr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