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증권유물수집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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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부산시보인 '다이내믹 부산' 을 읽다가 지면 한 귀퉁이에 실린 단신 하나가 눈에 띄었다. 증권예탁원에서 증권박물관에 전시할 증권관련 유물을 수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나에게는 45년쯤 되는 주권 한장이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기념으로 학교에서 주식 하나씩을 사라고 해서 가지게 된 주권이다.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의 주식으로 액면가는 500원이었다. 당시 버스비가 10원정도 했으니 학생으로서는 제법 큰돈이었다. 그런데 그 회사는 사라졌고 주권은 아무 쓸모가 없어진 채 세월만 흘러보냈다. 그런데 그런 유물을 수집한다는 기사를 읽었으니....
전화를 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있는 증권예탁원을 찾아갔다. 덕분에 국제금융센터의 내부도 구경하고 부산의 정경도 볼 수 있었다. 몇차례 심사를 한다고 하더니 어느날 나의 주권을 구입하겠다는 통보를 보내왔다. 45년 전쯤에 샀던 500원짜리 주권이 쓸모없는 휴지가 되고 만 것이 좀 안타까웠는데 200배 정도의 보상을 해준다고 하기에 그냥 팔기로 했다. 현시세로 크게 억울하지도 않았지만 내가 소유하던 물건이 사회로 환원되어 박물관에서 여러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가치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증권박물관은 3-4년 뒤에나 설립된다고 한다. 아직 유물이 많이 수집되지 않아 내년에 다시 유물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하니 부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증권박물관은 일산에 한 곳이 있다고 한다.
'다이내믹 부산' 을 읽다가 뜻하지 않게 증권유물수집 체험을 하게 되었으니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다이내믹 부산' 을 좀더 꼼꼼하게 읽어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을 만드시는 분들도 좀더 알찬 정보를 시민들에게 많이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다이내믹 부산' 은 매주 수요일 지하철 역 등에서 만날 수 있고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부산시 다이내믹 부산 (051-888-1369) 로 연락하면 된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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