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으로 동화되는 한국 전통의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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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에 가면 인공폭포, 한국의 정원 등 최근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이 깃든 토속적이고 아름다운 담의 풍경을 통해 전통담, 조형물, 나무들을 조성하여 옛 것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전통담이야기'에 의하면 예부터 '담'은 순우리말로 성곽과 궁궐과 달리 사람의 키를 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자연에 순응하며 경계를 구분짓는 높이로 만들어져 왔다. 우리 조상들은 민가의 뒤뜰엔 정원, 장을 담은 옹기, 나무를 심어 운치를 자아내고 쌓아 보일 듯 말 듯한 담으로 한국적인 멋을 나타내었다.
'돌각담'이라고도 하는 돌담은 오직 자연석만으로 쌓은 담장으로 공기 흐름과 배수가 자유롭고 곡선으로 담을 쌓았다. 일반 민가의 '토석담'은 목재로 만든 틀에 흙을 채워 다지고 자연석을 섞어 넣은 담이다. 또한 여성들을 위한 공간엔 기와나 화장벽돌을 이용해 각종 무늬를 넣은 담이 '꽃담'으로 포도송이나 꽃, 십장생무늬, 수, 복 글자를 새겨 화려함을 나타냈다. 그 외 전돌·사괴석담, 와편담 등 담이 있다.
시각적인 조형원리와 인간의 오감이 어우러진 돌담안에서 조상들은 경관과 풍류를 즐기기위해 '사각정자'를 만들었다. 집과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기위해 벽 없이 개방되어 있고 마룻바닥에 난간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낮은 담장의 벽돌이 수직적 변화를 주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기와와 담쟁이덩굴, 햇살이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하나의 자연의 모습이다.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연못이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전통 담의 미와 풍치를 느끼려면 용두산공원으로 오셔서 전통담의 미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용두산공원 안내>
위치 :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길 35-18
문의 : 051-860-7820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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