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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평화와 자유,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유엔평화기념관 방문기

내용

국제학교 선생님이 물었다.
"다른 나라들의 식량 부족에 대한 너희 생각을 말해볼래?"
아프리카 아이 - '식량'이 뭐죠?
유럽 아이 - '부족'이 뭐죠?
미국 아이 - '다른 나라들'이 뭐죠?
중국 아이 - '내 생각'이 뭐죠?
한국 아이 - '시험'에 나오나요?

이 한마디 질문과 대답에 나라마다의 특성이 담겼다. '시험'과 스펙에 관심 많은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우리시대 다른 나라들의 식량부족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 볼 수 있는 그런 현장이 어디일까?

심리학의 거두 아들러는 <용기의 심리학>에서 "용기란 심리적 근육이다. 생각과 감정 행동으로 표현되고 절망, 위함, 두려움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사회적 정의에 전념한다."고 했다.

그 인류적인 용기의 힘찬 동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UN 평화기념관이다. 대연동 당곡공원 내 이곳을 방문해 보니, 3가지의 큰 테마로 구성이 되어있다.

'UN 한국전쟁관'에서는 이 땅에 심은 UN과 한국의 희망에 대해, 'UN 참전기념관'에서는 이 땅에 싹튼 평화의 의미에 관해, 마지막 'UN 국제평화관'에서는 UN 세계평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 되었다.

1. UN 한국전쟁관

이 땅에 심은 UN과 한국의 희망을 말한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갑작스런 6·25전쟁으로 밤 한기 옷 한 벌이 어렵던 그 시절, 전 세계 젊은 용사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그 힘든 시기를 '평화'라는 이름으로 이겨내었다.

1905년 부산항 디오라마와 투명 브릿지가 인상적이다. 인터렉티브 크로마이트 작전, 전방위 멀티 프로젝션 타임쇼가 벌어진다.

군대전용 헬기와 트럭을 민간인을 위해 동원한 군목, '아름다운 명령 불복종'으로 1000명의 고아를 대피시킨 러셀 브레이즈델 중령은 이 일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재판석에서 말했다.

2. UN 참전기념관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21개국 전투·의료 지원국의 활동과 그들이 남긴 유품, 그리고 기증품들을 보며 그 당시로 돌아가 젊은 날 그들의 모습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게 한다.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구가 참전기념관 바닥에 새겨졌다. 참전 63개국 인터렉티브를 검색하고, 참전국 국가나 군가를 들을 수 있도록, 참전용사(노병)의 인터뷰를 듣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리차드 위트컴 장군은 '전쟁은 총과 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했다.

3. UN 국제평화관

제2차세계대전 후에 항구적인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결성된 UN, 그리고 현재가지 지국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보살피고 있는 평화 전도사, 과거와 현재의 유엔의 모습을 살피며 우리가 해야 할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이다. UN 주요기관, 국제평화지수 인터렉티브 검색을 할 수 있고, UN 활동 맵핑 영상도 볼 수 잇다.

다그 함마르셀드 제2대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인류를 천국으로 보내고자 창설된 것이 아니다. 지옥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함이다.'고 했다.

이정은 경영관리 담당관을 만나보니, '청소년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해 준다. 청소년들 특히 중학생들이, 유물보관 및 촬영법을 배우며 유물네임카드와 도록을 작성하여 '박물관 학예사'직업 체험을 할 수 있고, 조리있고 호감도 있는 도슨트 대화법을 배워 해설사의 능력을 갖추는 '도슨트 스피치' 교육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빈곤 퇴치를 위해 설립된 유엔의 목적과 의의를 살펴,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를 위해 활동하는 '유엔 전문관'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점차 세상을 향한 용기를 잃어가고,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 개인주의에 함몰되기 쉬운 시대, 아이들과 유엔평화기념관도 방문하고,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교육의 기회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10월24일은 유엔기념일이라고 하니, 10월에 '진정한 용기'를 배우는 체험의 장으로 유엔평화기념관을 한번쯤 찾아보시면 좋겠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0-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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