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질이나 하여 보세” 영도 깡깡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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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세계 제1의 조선 강국이 될 수 있는 밑바탕에는 바로 조선산업의 출발지인 부산 영도가 큰 몫을 했다. 1887년 일본 다나카 조선소가 영도에 들어서면서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대평동과 남항동을 매립하면서 자리 잡은 조선소는 '깡깡이 소리'가 건설의 망치 소리처럼 울려 퍼졌다. 해방이후 귀환동포, 피난민, 이농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개척한 신세계가 바로 영도다.
영도 조선소 독에 올라온 선박에 붙은 조개류와 녹 등을 쇠망치로 제거할 때 나는 깡깡이 소리를 들어 봤습니까? 하루 꼬박 배에 달라붙여 쇠망치로 깡깡이 소리를 내다보면 청력을 잃기도 했던 깡깡이 아지매들의 애환이 이 곳에 서려있다. 저임금과 중노동에도 불구하고 억척스런 '깡깡이 아지매'들의 애환은 부산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영도 해녀로, '자갈치 아지매'로 이어지고 있다니 그 분들의 삶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최근 대평동 수리조선소가 밀집한 깡깡이 마을이 '예술인 상상마을' 예술촌으로 거듭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영도대교 중심시가지 활성화 프로젝트로 빈집과 상가가 많은 영도대교 건너편 지역을 활성화해 자갈치 시장, 남포동과 연결하는 내용이다.
2017년까지 35억 원을 투입하여 예술가를 위한 예술점방, 예술창작공간, 마을커뮤니티센터과 민박촌 등을 조성하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리라 기대된다. 깡깡이 소리가 그립지만 한 시대를 살다간 고단했던 부산 사람들의 삶인 깡깡이소리를 들으려 영도 대평동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작성자
- 이정례/부비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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