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들어도 춤이 되는 동래한량춤
- 내용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한량춤'은 동래지역 한량들이 추던 춤이다. 일정한 직업 없이 돈 잘 쓰고 풍류를 즐기며 협기 있고 호걸스럽게 노니는 사람을 '한량'이라 하는데 그들에게서 나오는 춤을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동래한량춤 춤사위는 덧배기, 배김사위를 바탕으로 즉흥적인 춤이며 개인적인 입춤으로 마당춤과 기방춤이 어우러진 남성춤이다. 기방을 출입하던 한량들이 추는 춤인만큼 기품이 있으며 예술성이 높은 춤이다.
동래야류의 양반춤, 굿거리춤, 입춤과 동래학춤의 기본 자세의 밑바탕이 되는 동래한량춤은 모든 남성춤의 기본이 되는 민속춤이다. 동래권번을 드나들던 마지막 춤꾼 고 문장원 선생은 동래한량춤 초대 보유자로 한량춤의 체계를 이루었고 김진홍옹이 전승받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날 행사장에는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2016 부산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를 빛내기위해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춤꾼이신 김진홍옹이 직접 한량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동래한량춤은 동래읍성역사축제때나 부산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때 볼 수 있는 귀중한 춤으로 동작 하나 하나에 공간의 미학이 스며들어 있음을 알게 한다. 단아함과 절제미의 춤 동작에 한 눈 팔 수 없을 지경이다. 예로부터 호남은 소리요 영남은 춤이라 하여 동래사람들은 손만 들어도 춤이 됨을 알 수 있는 동래한량춤인 것 같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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