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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불씨를 구해준 ‘나한’과 동지팥죽스토리

내용

부산광역시연제구 연산7동2039에 위치한 마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후 1717년 대웅전과 나한전을 초가집 암자형태로 건립하였다. 여러 번의 중건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련산에 자리 잡고 있는 마하사는 풍수지리상 금학이 알을 품고 있는 ‘금학포란’의 자세를 하고 있다. 일주문과 불이문이 없는 대신에 상하층으로 이루고 있는 범종각과 천왕문이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마하사 나한전은 나한신앙의 근본도량으로서 여러 가지 나한설화가 전해온다. 16나한도와 석조나한좌상은 각각 문화재자료 17호와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럼 마하사나한전에 얽힌 스토리텔링은 이렇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임진왜란 이전이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어느 동짓날의 일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화덕에 늘 살려두는 불씨가 꺼져있었다. 스님이 불씨를 구하러 황령산봉수대로 가서 불씨를 구하고자 했다. 황령산봉수대는 1년 12개월 365일 불씨가 꺼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봉수 꾼이 말하기를 조금 전 동자승이 와서 불씨를 가져가고, 동지팥죽도 먹여서 보냈다고 한다. 불씨를 가지러 갔던 스님은 마하사절에는 동자승이 없다고 말하니 틀림없이 마하사에서 왔다고 하였으니 내려가 보라고 하였다. 불씨를 구하지 못하고 급히 절로 내려와 보니 화덕에 불이 살아있었다.

이상해서 나한전에 들어가 보니 오른쪽에서 세 번째 나한의 입술에 팥죽이 묻어있었다. 그것을 본 스님은 한편으로는 동짓날 불씨를 꺼지게 한 자신의 나태함을 부끄러워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나한님의 신통력에 크게 감읍하셨다고 전해온다.

또 다른 스토리는 참새를 쫓아낸 나한이야기도 있다. 매년 참새 떼가 모여들어 청정한 도량을 시끄럽게 하고 곡물에 큰 피해를 줌으로 마하사는 골치를 썩였다. 그래서 나한전에 가서 나한님께 참새들이 마하 사에 오지 않도록 기도하였다.

어느 날 도량가운데 참새한마리가 떨어져 죽은 뒤로는 참새 떼가 사라졌으며 그 이후 해마다 오는 참새 떼가 마하사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한다.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부처님의 도량과 나한전도량의 진실만을 믿고 추정할 뿐이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9-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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