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용 열매 ‘과일’ 눈으로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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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남구에 위치한 부산수목관리원(이하 수목원)은 봄에 핀 과실나무의 꽃이 향기를 가져다주면서 인간들에게 볼거리와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먹음직스러운 과실이 주렁주렁 달렸다. 그리고 볼그스레하게 익어간다. 입안에 군침이 도는구나.
수목원은 현재 과수원으로 변했다. 일찍 산책을 나오신 이웃 주민들은 먹고 싶지만 먹을 수는 없는 현실에 열매를 사진으로 담아간다. 사실 필자 같은 농촌출신은 어느 과실이라도 알고 있다. 나무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리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도 안다.
하지만 도시아이들은 열매를 봐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시장에서 싸다가 먹으라고 주면 이과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자기 잎으로 들어오는지 잘 모르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기 때문에 어렴프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목원관리자들은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따지 않고 유치원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나무에 달린 과일을 따서 직접 먹어보기도 하고 땅에 떨어진 과일을 땅속에 파묻기도 한다. 땅속에 묻힌 과일은 다시 새싹이 올라올 것이다.
수목원에서 아이들의 체험 장이 된 과일의 종류는 도시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참다래', '청포도', '개량머루', '대추', '살구', '자두', '사과', '모과', 배' 등이 있다.
제사상에서 가장 먼저 오르는 대추는 아직 꽃이 피고 있으며 일찍 핀 꽃은 작은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대추가 왜 제일먼저 제사상에 오르는가는 대추의 씨는 하나이다. 나라의 임금님은 한사람이다. 자식을 낳아서 임금으로 키우라는 조상님의 은덕으로 명령이다.
먹음직스러운 자두가 잘 익었다. 그리고 익은 과일은 땅바닥에 떨어져있다. 아무도 주워가지를 않는다. 못 들어가게 망을 쳤기에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 어른들은 그림 속 과일이다.
이제 부산시민들은 주인의식을 느낀다. 옛날 같으면 들어가서 잘 익은 과일을 따가지고 나올 것이지만 이제는 아무도 과일밭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다. 시민의 의식수준이 많이 올랐다.
한편 주변에 있는 열대식물체험관에서는 아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호랑나비번데기', '배추흰나비번데기', '사향 제비나비번데기', '제비나비번데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7-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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