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 동문 들여다보기
- 내용
온천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가다 산성마을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성문이 금정산성 4대문 중 가장 아름다운 동문이다. 동문 입구엔 “금정산 살릴 대동 장승을 세우며 여기 금정산에 우리 모두 염원을 담아 새 생명을 불어 넣나니 영원하리라 생명 평화 세상이여!” 표지석이 금정산성 동문 앞에 세워져 눈길을 끈다. 금정산성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산마루 바위 위에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연못 금샘이 있어 빛이 황금과 같다. 이곳에 한 마리 금색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헤엄쳐 놀았다고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 동문은 해발 415m 고개에 위치하며 옛적에는 전망이 아주 뛰어나 백성들이 근접하기 쉬운 으뜸 관문이었다. 지금은 숲이 울창하여 성곽의 구실보다는 등산로 내지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정산성 부설비에 따르면 1807년 늦가을 토목공사를 하여 한 달 만에 완성한 동문은 홍예식문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문루로 문폭은 300cm, 문 높이는 340cm라 한다. 말을 탄 기마병이 바로 철갑문을 열자마자 들어올 높이라는 설명에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금정산성수호대 4대문 체험으로 동문에서 매월 2째주 토요일 10시 ~ 1시까지 동문이야기, 모의전쟁놀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동래부사 정현덕이 동문과 서문을 세울 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스승에게는 동문을, 제자에게는 서문을 짓게 하였는데 동문의 스승은 욕심과 야욕이 지나쳐 화려하게만 꾸미고 기술이 뛰어난 제자는 서문을 정교하게 지으며 스승보다 먼저 지었단다. 이에 스승은 제자의 뛰어난 기술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 당시 사람들은 스승을 미워하고 제자의 기술을 칭송하였단다. 그러나 이들 사제지간은 뒤에 힘을 합쳐 밀양 영남루공사를 같이 했다는 스토리가 전해진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7-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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