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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청사포에는 구석기인들이 살았다

내용

청사포에서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러나 청사포 어디에도 구석기시대의 유물발견장소 라는 안내판을 찾을 수가 없어서 대체 어디인지 늘 궁금했었다.

그런데 동해남부선 폐선철길을 걷다보니 청사포의 구석기유물발견지역에 대한 안내판이 보였다. 그 안내판에 의하면 해송교 아래 새터마을로 되어 있었다.

새터마을은 철길 바로 위쪽의 옛청사포 가는 길 주변으로 지금은 마을버스만 다니는 곳이다. 예전에도 많이 다니던 곳이었지만 그곳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었으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구청에서 좀 더 일찍 안내판을 설치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구석기시대는 전기, 중기, 후기로 나뉘어지는데 청사포는 후기 구석기시대에 속한다고 한다. 시간상으로는 이만년에서 만오천년 전까지라고 한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지가 고작 사천삼백년 밖에 안되었는데 청사포에는 훨씬 그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동삼동 패총이 신석기시대 유물이라고 하니 청사포가 그보다 더 오래된 셈이다. 한마디로 부산지역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시대의 유적지가 바로 청사포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은 공주 석장리, 연천 전곡리, 웅기 굴포리를 비롯해서 제천 상원, 제주, 청원 등이다.

청사포에서 발견된 구석기유물은 돌도끼, 찌르개, 밀개, 긁개와 같은 타제석기들이다. 이 석기들로 짐승을 잡고 살을 바르기도 했다고 한다. 구석기인들은 불을 사용했으며, 농사는 짓지않아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움막, 막집 등을 지어놓고 살다가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현재 청사포의 지형이 구석기시대와는 같지 않겠지만 지금도 청사포는 경사진 비탈이 남쪽바다를 향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따뜻한 곳이다. 이런곳에서 구석기인들은 움막을 지어놓고 청사포 바다에 나가 생선도 잡고 조개도 캐고 와우산이나 장산으로 사냥을 다니거나 야생과일 등을 채집하면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앞으로 청사포를 찾게되면 조개구이, 등대, 미역, 망부송 등만 떠올리지 말고 만오천년에 살았던 더벅머리 구석기인들도 함께 떠올리면 청사포의 볼거리가 좀더 다양해 지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7-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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