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잔디로 환하게 봄을 알리는 부산경남경마공원
- 내용
세계 최고 말 테마파크인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호스아일랜드에 가면 꽃잔디 세상이다. 호수가 가장자리에 아기자기하게 피어있는 꽃잔디는 군락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빨간색으로 뒤덮은 꽃밭은 멀리서 보면 화려한 융단처럼 보여 그 속으로 들어가 벌러덩 드러눕고 싶어진다. 호수길과 함께 어울려 피어있는 꽃잔디는 작고 작은 꽃이지만 이렇게 넓은 군락을 이루어 향기를 뿜어내어 "와~ 대단하네."가 절로 나온다. 주변엔 쉼터 정자, 유명 화가들의 명화, 흰 꽃의 라일락, 노란 민들레가 구색을 갖추어 하나의 작품을 연출한다.
꽃잔디는 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건조한 모래땅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0cm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지면을 기어 핀다. 잎은 마주나며 털이 있으며 꽃은 붉은색, 자홍색, 분홍색, 연한 분홍색, 흰색 등으로 꽃말은 '희생'이다.
꽃잔디는 재미있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 하늘과 땅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느님이 직접 질서를 잡으러 나선다. 봄을 맞이해서 식물들에게 봄볕을 뿌려주는 해에게 심술이 났는지 구름은 소나기를 뿌려 대다가 나중에는 천둥 번개까지 이끌고 오는 바람에 큰 홍수가 나게 된다. 하느님은 구름을 잘 달래서 비를 그치게 하고 홍수로 황폐해진 땅에는 봄의 천사를 보내어 식물들을 돌보게 한다. 천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혼자서는 힘에 겨워서 식물들에게 누구든 황폐한 폐허에 꽃을 피워주지 않겠냐고 부탁한다. 하지만 예쁜 꽃과 나무들은 모두 천사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잔디만큼은 모두가 가기를 꺼려하던 폐허에 자진하여 찾아가겠다고 한다. 잔디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않는 맨 땅을 파릇파릇하게 덮어주었다. 그런 잔디가 기특했던 천사가 하느님께 잔디의 선행을 알리자, 하느님은 상으로 잔디에게 예쁜 꽃 관을 선물해 주어 그 꽃 관을 받아 쓴 잔디가 지금의 꽃잔디가 되었다고 한다.
'풀이란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이름 아는 풀들/ 이름 모르는 풀들/ 모두 꽃을 피우더라 /참말이지,/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더라/ 아름다워 눈이 부시더라' 서정홍 시인의 풀꽃이 생각나는 봄이다. 꽃잔디로 봄을 알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어진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4-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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