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좌천마을, 수해복구에 온힘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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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기장 쪽으로 가다보니 차가 막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좌천초등학교에서 좌천삼거리, 장안제일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좌천마을이 지난번 폭우에 침수되어 수해복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좌천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더니 바로 이 지역인 것 같았다.
수해복구를 지원하는 119 소방대원들이 호스로 흙탕길로 변한 도로를 씻어내고 있었고, 몇 명의 군인들은 가게안의 진흙탕을 쓰레받기로 퍼내기도 했다. 거리에는 '수해복구지원' 이란 플랜카드를 부착한 소방차들이 다니고 있었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차량들도 다니고 있어 좁은 도로는 무척 혼잡했다.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가게 앞에는 컴퓨터,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들과 책상 의자등의 집기들이 밖으로 나와 쌓여 있었다. 어느 세탁점은 가게 유리가 반이나 깨진 상태였는데 가게 안은 수마가 쓸고 간 흔적들이 역력했다. 어느 마트 앞에서는 주민들이 침수된 물건들을 물로 씻어내고 있었고, 어느 공장 앞에서도 흙이 묻은 기계부품들을 아주머니들이 일일이 물로 씻어내고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그런대로 복구가 되었지만 주인이 없는 집은 마음대로 손을 쓸 수가 없는지 블록담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고 집은 거의 파손 직전의 상태가 되어 있었다. 거리에는 쓰레기를 담은 포대자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53사단에서는 의무군무대를 파견해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었고, 119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서 피해와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또 부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들도 노란 옷을 입고 주민들과 함께 집기류 등을 씻어 내고 있었다. 모두들 힘을 합해서 복구에 총력을 다하는 것을 보니 사진 찍는 것도 미안할 정도였다.
고작 2시간동안 내린 비였지만 워낙 강력한 집중폭우여서 부산의 피해가 너무 큰 것 같다.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으니 그런대로 복구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침수로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집기 등을 다시 장만해야 하는 수재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부산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정부에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 하니 하루빨리 지정해서 폭우피해를 받은 주민들의 삶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9-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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