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길고양이와 생태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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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길을 가다보면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길고양이를 너무나 자주 보게 된다. 길거리에 주차된 차 밑이나 아파트 주차장, 공원에도 여기저기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볼 수 있는데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불쌍하기도 하지만 과연 저렇게 방치해둬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택지에 있는 작은 도로의 주거지 주차장에는 길고양이 밥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둔 것을 볼 수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맘은 애틋하고 좋으나 고양이가 번식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밥을 챙겨주다 보니 이제는 고양이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수준이 되었다. 정말 고양이를 좋아 한다면 자신의 집에 데려다 키워야지 왜 저렇게 길거리에 음식을 가져다 던져 주나 싶기도 하다. 온통 길에는 생선 가시가 나뒹굴고, 여기 저기 음식물이 늘려 있어 도로가 정말 지저분하다. 게다가 저녁에 내놓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엎어두거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뜯어서 온통 쓰레기를 흩어놔 수거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거지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 밑은 고양이 집이 되어있다. 주차되어 있던 차가 나가고 나면 그 쓰레기 때문에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려야하고..... 어쩌다 이렇게 고양이 동네가 된 것인지.
이것이 우리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리는 사실이 더욱 걱정스럽다. 발정기 고양이들이 울어 되는 통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얘기 하는 친구들이 사는 곳이 여기저지 다른걸 보면 부산시 전체가 고양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다.
사실 고양이는 묶어 놓고 키우는 동물이 아니다 보니 담을 타고 다니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기 고양이가 아니라고 한다. 밥을 주고 키우면서도 책임은 안지겠다는 처사이리라. 고양이는 1년에 3-4회 새끼를 낳을 수 있고 한 번에 통상 3-4마리를 낳는다. 그러면 1년 에 한마리가 수십 마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번식 속도로 늘어나니 우리 옆집에 지금 고양이가 15마리정도 우글거리다가 온 동네를 배회 한다. 이를 어찌 해야 하겠는가?
고양이의 빠른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구청에서 고양이를 중성화 해준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제도에 관해 좀 더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홍보를 해야 할 것 같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불쌍해서 키우고 싶다면 책임을 지고 끝까지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냥 예쁘다고 무한정 번식하게 놔둔다면 나중에는 많은 숫자의 고양이를 어쩔 수 없게 되고, 그럼 살아 있는 생명을 죽여야 하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니 중성화를 시켜 미리 그 수를 관리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집 없이 돌아다니는 길고양이가 보인다면 신고를 해서 중성화를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좀 더 활성화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관리 안 되는 고양이가 급격한 숫자로 불어나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민 모두에게 알리고 그에 대처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 같다.
대신공원에도 길고양이가 엄청 많아졌다. 먹이를 주지 말라고 붙여 둬도 등산객들이 귀엽다고 음식을 가져다 주다보니, 지금은 그 수가 너무 많아져 다람쥐가 거의 없어져 버렸단다. 이렇게 자연생태를 깨트려버리는 행동을 우리가 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 체 이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큰 생태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들을 교육해서 올바른 길고양이 관리법을 알리고 시에서도 고양이 중성화시키는 관리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작성자
- 정지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9-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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