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존하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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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로봇.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로봇이 곳곳에서 활약 을 하고 있다. 병원에는 수술용 로봇이, 공장에는 조립용 로봇이, 가정에는 로봇이란 이름을 단 청소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침에 잠을 깨우고 식사와 출근준비까지 해주는 가정부용 로봇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세상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에서 제 5회 부산로봇경진대회가 열렸다. 로봇과학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 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로봇은 구세대에게는 생소하고 낯선 대상이지만 요즘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흥미 있고 친근한 대상인 것 같다. 대회장을 들어서니 대회장 안은 온통 아이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온 젊은 부모들로 가득했다. 로봇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었다. 조별로 팀을 짠 아이들이 로봇으로 경연을 벌이고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젊은 부모들은 '화이팅' 을 외치며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관심을 끄는 쪽은 로봇캡스톤 챌린지 코너였다. 부산대학교, 해양대학교, 부경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 창원대학교 등에서 출품된 로봇으로 조금만 더 연구하면 실생활에 그대로 활용될 수 있는 로봇들이었다.
관람자들의 인기투표에서 가장 인기를 많이 얻은 로봇은 한국기술대학에서 만든 '가제트' 란 로봇이었다. 6개의 다리를 가진 이 로봇은 경사지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가면서 탐사를 하는 무인 협지탐사로봇이다. 또 부경대학교에서 출품한 '파워비트'란 로봇은 불빛의 센스를 이용해서 길을 찾아가는 로봇이고, 창원대학교에서 출품한 '바이로보트'는 지내모양의 로봇으로 앞쪽의 집게로 물건을 집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자동차 의자에 앉아 엑셀을 누르면 화면에서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브레이크를 누르면 자동차가 멈추기도 한다. 일종의 게임로봇이란 생각이 든다. 그밖에도 해양관련의 로봇과 산업관련의 로봇들도 많이 보였다.
로봇경연대회장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기술들이 좋은데 왜 아파트 베란다 유리를 깨끗이 닦는 로봇은 안 나올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 고령 사회가 되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치매에 걸리는 노인들이 많을 텐데 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노인용 로봇도 빨리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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