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야경,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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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길 계획이라면 바다에서 해수욕만 즐기지 말고 조선호텔 뒤쪽에 있는 동백섬의 야경도 꼭 한번 즐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동백섬 입구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더베이 101' 이라는 새로운 건물이 보인다. 지난 5월에 개장한 이곳은 제트보트, 바바나보트, 요트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마리나센터인데 맛있는 음식과 함께 황홀한 해운대의 야경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우뚝 솟아있는 고층아파트에서 흘러나오는 찬란한 불빛들이 마치 어둠속에 박힌 보석들처럼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누군가는 이곳이 해운대가 맞나 홍콩이나 마카오가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한다. 정말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이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도 없을 것 같다.
'더베이 101' 은 2층으로 된 나지막한 건물인데 마치 어느 외국영화 속에서 본 듯한 건물 같다. 벽면의 현란한 네온사인, 건물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한 불빛, 앞마당에 마련된 수많은 야외테이블, 조명을 받고 있는 나무들까지.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그대로 투영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층에는 한우구이 등 음식점들이 있고, 1층에는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와 함께 튀긴 음식을 팔고 있는데 고소한 기름 냄새가 맛있다. 농어, 광어, 오징어, 새우 등 생선튀김을 맥주와 같이 먹으니 그 맛이 요즘 유행하는 치맥 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바다에 접한 공간이라 그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피부에 스치는 해풍이 간지러울 만큼 상쾌하다. 건물 밖에 놓인 야외테이블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로 꽉 차 있다. 모두들 삼삼오오 모여 먹고, 마시고, 웃고, 이야기하며 무더운 한여름 밤 해운대의 야경을 즐기기에 바쁘다. 유모차를 끌며 느릿느릿 산책을 하는 젊은 부부들, 소근 거리며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들, 시원한 바다 바람에 마냥 행복한 아이들, 난간에 기댄 채 해운대의 야경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들,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해운대의 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해운대가 자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변신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화려하고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과연 이 변신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제 부산 해운대는 부산만의 관광지가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관광지가 된 것 같다. 캄캄한 밤바다와 함께 하는 해운대의 야경, 정말 황홀하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8-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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