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까지 연장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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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어느 지인이 경주에서 볼일을 보고 시간이 남아 해운대 바다나 보고 갈까 하여 동해남부선을 탔다고 한다. 새로 생긴 해운대역에 내리고 보니 해수욕장 가는 길이 예전과 달라 당황하다가 마을버스 8번이나 139번 버스를 타라고 하기에 마침 들어오는 139번 버스를 탔다고 한다. 그런데 가다보니 방향이 틀린 것 같아 다시 내려 다른 버스를 탔다며 불만이 대단하다. 한마디로 세계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 해수욕장 가는 길이 너무 짜증스럽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해운대역으로 한번 가보았다. 해운대역은 지난 12월에 개통되었다. 개통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없어서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역사를 이용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해운대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걸어서 장산역까지 가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한다.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리여서 버스를 타면 좋은데 마을버스 8번은 20분 만에 한대씩, 139번은 10분 만에 한대씩 오는 것 같았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빠듯한 사람에게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때 도시철도 2호선이 이곳 해운대역까지 연결되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실 해운대역을 지을 때 코레일은 장산역에서 해운대역까지 연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공사가 동시에 이루어 졌어야 했다. 교통이 전무한 곳에 역사를 지어놓고 국민들은 알아서 이용하라고 하니 부산시에서 부랴부랴 버스 노선을 개설한 것이다. 이를 보면서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이 국민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그저 장사 속만 채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장산역에서 해운대역까지는 한 구간 정도의 거리다.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자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니 지금이라도 부산시는 계획을 세워 도시철도 2호선을 해운대역까지 연장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동해남부선은 북한까지 연결될 철도가 아닌가. 세계적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가는 길이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8-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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