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소나무가 수상하다
- 내용
청사포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갈맷길의 소나무들이 수상하다. 지난 초봄까지만 해도 잎새들이 진 겨울산에서 홀로 청정하게 푸르름을 발산하던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붉은색으로 변해서 말라가고 있다. 특히 해월정사에서 청사포 전망대에 이르는 지역의 소나무들이 더 심한 것 같다. 다른 나무들은 괜챦은데 유독 소나무잎들만 붉게 변하고 있다. 가지 밑에서부터 붉게 변하는 것을 보니 소나무재선충이 이곳 청정지역인 청사포까지 번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에만 기생해서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으로 길이 1mm 도 안되는 가느다란 선충이라고 한다. 이것들이 수명이 오래된 소나무들을 말라죽게 한다니 놀랍기도 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 심해진다고 하니 걱정이다.
혹시 청사포 해변가에 있는 300년 된 망부송은 피해가 없는지 궁금해서 가보았더니 다행히 잘 손질이 되어 여전히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다.
청사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갈맷길에는 소나무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만약 소나무재선충이 확산되면 숲의 훼손이 심각해 질 것 같다. 담당부서에서 좀더 자세한 조사를 해서 항공방제를 하든지 하여 미리 예방을 하면 좋겠다. 아직 많은 곳으로 번진 상태가 아니므로 신속한 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6-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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