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구 뽕뽕”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보리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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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족과 함께하는 청보리밭 추억여행'을 주제로 전국에서 보리밭이 관광상품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보리 소비는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후년부터는 수매제도도 폐지된다. 이제 먹는 식품에서 구경거리 또는 소나 먹는 청보리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 화단이나 화분에, 생태공원에 심어놓은 보리는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전달해 주기에 충분하다.
벼과 보리속에 속하는 보리는 선사시대에 에티오피아 고지대와 남동 아시아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우리나라는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에서는 BC 5~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겉보리가 발견된다니 역사가 오래된 곡류다. '삼국유사'에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부여의 박해를 받아 남쪽으로 내려올 때 보리를 지니고 내려왔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널리 재배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보리 수확량의 반 정도는 가축의 먹이로 쓰고 나머지는 사람이 먹거나 엿기름을 만든단다. 보리는 섬유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장에 들어가면 수분을 많이 함유하게 되어 대변양이 많아지고 장내세균활동이 활발하여 변비에 좋다. 그러나 보리밥에 들어있는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가스가 생기기 쉬워서 빵구가 잘 나온다. 어릴적 어찌도 빵구가 그리도 많이 나왔는지...
보리와 관련된 속담을 살펴보면 아주 재미가 있다. '겉보리 돈 사기가 수양딸로 며느리 삼기보다 쉽다'는 겉보리는 식량 사정이 어려운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팔아서 돈으로 만들기 쉽다는 뜻으로 아주 하기 쉬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겉보리를 껍질째 먹은들 씨앗이야 한집에 살랴'는 아무리 고생을 하고 살지라도 남편의 첩과는 한집에서 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겉보리 서 되만 있으면 처가살이 하지 마라'는 오죽하면 처가살이를 하겠느냐만, 가진 것이 조금만 있어도 처가살이를 할 것이 아니라는 말 등 보리에 관련한 속담이 아주 많아 흥미롭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5-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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