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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핀 뽑고, 호스잡고, 손잡이를 눌러라

내용

며칠 전부터 우리 아파트 게시판에 '소방훈련안내' 라는 공고문이 붙어있었다. 화재를 대비해 소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니 주민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아파트 현관문 양쪽으로 소화기도 걸려있고 소화전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화기는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고, 소화전은 문을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세월호의 구명정처럼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훈련에 한번 참석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 이상 공고문이 붙어 있었는데도 실제 훈련에 참석한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 각 초소의 경비아저씨들과 관리소 직원들, 그리고 어린이집 아이들만 참석했다.

관리소 직원이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우선 소화기 아래쪽 손잡이를 잡고 핀을 뽑아야 한다. 손잡이 양쪽을 다 잡으면 핀이 빠지지 않으니 반드시 아래쪽 손잡이만 잡고 핀을 잡아당겨야 한다. 그런 다음 소화기 호스 끝을 잡고 화재가 난 곳을 향하여 양쪽 손잡이를 동시에 누르면 흰색의 분말이 퍼져나간다. 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한번도 해보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화재가 나면 가스폭발 위험이 가장 걱정되니 무엇보다도 먼저 가스밸브를 잠궈야 한다고 관리소장이 강조한다. 우리 아파트의 원 가스밸브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아파트 뒷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각자 자기 아파트의 원 가스밸브가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한번쯤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소화전을 열면 흰색의 긴 밸브가 차곡차곡 접혀져 있다. 이 호스를 펼친 뒤 소화전 내부에 있는 수도꼭지를 틀면 되는데 이때 너무 심하게 틀면 밸브가 흔들리거나 틜 수가 있으므로 천천히 틀어야 한다. 끝부분에 놋쇠모양의 노즐이 있는데 이것을 왼쪽으로 틀면 물이 직선으로 뻗어나가고 좀더 왼쪽으로 틀면 물이 분수처럼 퍼져 나간다. 이것은 화기가 화재진압자의 얼굴에 다가오지 않게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 한다.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지면서 우리 아파트에서도 매월 19일을 소방훈련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119를 생각해서 19일로 정했다고 한다. 다른 아파트에서도 각자 계획을 가지고 훈련을 할 것이다. 이왕 하는 훈련이라면 형식적인 훈련이 아닌 진정으로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훈련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주민들이 훈련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5-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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