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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여름을 부른 해수욕장진풍경

내용

부산시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은 벌써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성큼 다가셨다. 해수욕장 남쪽 끝자락은 요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곳이 부산이 맞는지 내 눈을 의심해 본다. 배를 타고 노 젓는 사람은 연인이나, 친구 그리고 가족나들이 시민들이다. 한낮 진풍경이다.

야자수 파라솔이 줄지어 동쪽과 남쪽모래밭에 새웠다. 외국인 한 가족이 비키니차림으로 파라솔아래서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성급한 아이는 모자를 눌러쓰고 물가에서 뛰어놀고 있다.

어른은 아이를 안고 물에 들어갔다. 아이는 나가자고 조른다. 여기가 정말 부산광안리해수욕장이 맞는지 자꾸 의심을 하게 만든다.

아니 꼬마아이를 좀 보소. 챙이 있는 하얀 모자를 눌러쓰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책을 하고 있다. 이 아이가 자라서 다시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을 때 지금의 이것이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너를 카메라에 담았다. 무럭무럭 자라서 대한민국 착한 국민으로 살아다오.

해수욕장 입구근처 망원경을 설치했다. 인체조상은 광안리 천연바위에 설치되어 최소한의 형태만을 유지한 채 가냘프게 서서 광안리 바닷가 멀리를 응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작가 김종구)은 물리적, 육체적인 제약에서 벗어난 최소한의 조형적 표현을 통하였다. 시대적 굴곡의 역사에 저항하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크기의 조상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현세적인 대형 모뉴멘탈 한 조각상에 반하여 망원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설치되었다. 가장 작은 것을 통해 가장 큰 것을 측정하고자 하는 이러한 장치는 근접한 세상을 보는데 익숙한 우리들에게 망원경을 통해 ‘멀리보기’ 유도를 한 것이다. 망원경에 잡힌 그 조상의 이미지는 인간의 긍정적인 정신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5-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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