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 날 ‘연등’ 물결치다
- 내용
부산에서 조계종 중 제일 큰 사찰은 범어사다. 이 절을 조계문(일주문) 아래는 하마下馬라는 석물을 만날 수 있다. 명사로 말에서 내림이다. 누구든 사찰로 들어갈 시 반드시 내려서 걸어 들어가라는 뜻이다. 하마지명은 양정 ‘하마정‘ 이다. 이곳에 가면 역시 하마라는 석물을 만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것 조계 문이다. 보물 제 1461호(지정일 2006.2.7.)로 지정됐다. 사찰의 일주문이 가지는 기능적인 건물이다. 부재들의 적절한 배치와 결구를 통한 구조적인 합리성 등이 시각적으로 안정되었다. 한국전통 건축의 구조미를 잘 표현하여 우리나라 일주문 중에서 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천왕문을 지나서 계속 길을 오르면 산문 중 맨 마지막에 위치한 불이문이 있다. 불이문은 해탈 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불이문을 통과하여 불이의 진리로써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면 비로소 부처가 되고 해탈을 이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님을 뜻한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 선과 불선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불이문 안에는 아무것도 봉안하지 않는다.
대웅전 보물 제434호(지정일 1966.2.8.일)로 지정됐다. 마당은 연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부처님오신 날을 실감할 수 있다. 스님은 산속 고독한 날을 오직 속세를 벗어나 모든 욕심을 버리고 부처님을 모시고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스님이라도 사람이다. 사람이 스님이 되지, 스님이 사람 되는 것 아니다. 그래서 모든 신도들은 스님을 존경하고 공경한다.
마당에 3층 석탑은 보물 제 250호(지정일 1963.1.21.일) 신라 흥덕왕 때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이중기단 위에 세워진 3층 석탑이다. 하층기단은 각 면에 탱주 없이 3구씩의 안상을 조각하였다. 상층기단은 중석을 높게 하고 각 면석에 꽉 들어차게 안상을 조각하여 그 수법이 특이하다.
1층 탑신에 비해 2층 이상의 탑신은 매우 작게 줄었으며, 옥개석은 추녀가 수평을 이루나 옥개받침은 4단으로 되었고 평평하고 얇아 신라 하대의 양식을 드러내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과 후대에 보충한 보주만이 있을 뿐 다른 부분은 없어졌다. 일제시대 높은 석단 위에 올려놓았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5-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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