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들의 봄철 입맛을 다시게 하는 참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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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는 가자미과에 속하는 해산 어류로 몸이 마름모꼴이며 입은 작고 눈은 오른쪽에 있는데, 눈이 없는 쪽은 흰색으로 두 눈 사이에는 골질의 돌기가 있다. 몸은 보통 회색이나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몸길이는 300㎜ 정도 되며 우리나라의 부산·여수·군산 연해, 일본 홋카이도 남부 이남, 타이완, 중국 연해에 분포한 것이 특징이다. 요즈음 횟집에 들어서면 참도다리들이 부산 미식가들을 부르고 있다.
해마다 봄이되면 순례처럼 부산 광안리 민락회센터나 해운대 횟집 등을 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이 그리워서도 광안리 조각갤러리가 보고 싶어서도 아니라 바로 ‘참도다리’ 때문이다. 회맛이 쫀득쫀득하면서도 고소하여 봄철에 즐기기에 딱 알맞은 회로 봄철이면 꼭 찾고 싶어진다.
'봄 도다리 입하! 도다리쑥국 개시!' 도처에 나붙은 가게들의 선전문구를 보면 봄이 왔음을 느끼게한다. 도다리의 흰살과 여린 뼈를 함께 썰어 내면 씹을수록 뼛속 지방이 스며나와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뼈째회 썰어먹는 '세꼬시'나 쑥국 안 먹고 봄을 맞을거냐고 안달하는 모습에 기꺼이 찾게된다.
하지만 우리는 진짜 맛있는 봄 도다리를 먹고 있을까? 알고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듯이 진짜 봄의 맛을 느껴볼 작정으로 도다리를 알아보자. 우리가 '봄 도다리'로 부르며 회로, 탕으로, 또 물회로도 즐기는 것들은 대체로 가자미류다. '생선회 박사' 조영제 부경대 교수는 어종의 몸값이 제일 비싼 자연산도다리는 10%정도로 얼마되지 않아 대부분 양식 가자미(돌가자미, 강도다리)나 광어(넙치)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참도다리 뼈째회는 산란을 하지 않는 손바닥만 한 어린 개체가 쓰이니 시중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어 양식 가자미류가 상에 오른단다. 참도다리라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양식 가자미나 광어면 어떠랴.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생선회만 있다면 맛있게 먹어주는 부산 시민들이 있는데 걱정할 일이 있겠는가?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4-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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